서울·광주 ‘5·18 기념사업’ 첫 공동 추진···화상 협약식

5·18민주화운동을 기억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청년들이 광주 동구 옛 전남도청 앞 5·18 조형물 앞에 서 있다. 강윤중 기자

서울시와 광주시가 5·18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한다. 두 도시가 5·18 기념사업을 함께하기는 처음이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용섭 광주시장은 9일 이러한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대면이 아닌 화상으로 진행됐다.

이날 두 시장은 ‘서울·광주의 5·18민주화운동 전국화·세계화를 위한 우호교류 협약서’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양 도시는 민주·인권·평화 우수정책 교류, 40주년 기념행사, 광주비엔날레 5·18특별전 전시 교류, 문화·예술 공연 교류, 40주년 기념 특별전시에 협력한다.

서울시와 광주시는 5월12~18일을 민주인권주간으로 정하고 4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이 기간 다채로운 문화·예술 및 학술 행사가 열린다. 서울시청과 서울광장 일대에서는 5·18 40주년 기념음악회, 국제콘퍼런스, ‘서울의 봄’ 라이브 콘서트, 민주·인권·평화도시 선언 전국대회 등이 열릴 예정이다.

아울러 40주년 기념 특별전시는 서울기록원과 광주시청에서 개최한다. 역대 광주비엔날레 참여 작품을 재구성해 국내외 작가들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광주비엔날레 5·18특별전은 서울에서 열린다. 5·18 의미를 담은 문학, 무용, 연극, 영화도 두 도시에서 선보인다.

박 시장은 “이번 업무협약이 5·18민주화운동의 전국화와 세계화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서울시는 5·18민주화운동을 과거 억압과 희생의 역사에 머물지 않고 화해·상생의 미래 가치로 승화시켜 나가는 데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고영득 기자 go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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