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헤럴드경제 언론사 이미지

김정은의 ‘밀당’…北, 남북정상 친서 주민들에 공개 안해

헤럴드경제 신대원
원문보기
노동신문 등 세르비아 대통령 친서만 보도

“北, 군사문제와 남북관계 분리 ‘투 트랙’”
북한은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청와대를 원색적으로 비난하자마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한 친서를 보내며 강경과 온건 투 트랙 대남전략을 펼쳤다. 김 위원장이 인민군 전선 장거리포병구분대 화력타격훈련을 지도하는 모습. [헤럴드DB]

북한은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청와대를 원색적으로 비난하자마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한 친서를 보내며 강경과 온건 투 트랙 대남전략을 펼쳤다. 김 위원장이 인민군 전선 장거리포병구분대 화력타격훈련을 지도하는 모습. [헤럴드DB]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의 남측을 상대로 한 ‘밀당’이 납득하기 어려운 형태로 펼쳐지고 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이자 북한의 ‘로열패밀리’ 일원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청와대를 향해 거센 비난을 쏟아낸 지 불과 하루만에 김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및 한반도정세와 관련한 친서를 보냈다. 국제사회의 강도 높은 제재 속에서 ‘정면돌파전’을 선택한 북한이 군사문제와 남북관계를 분리하는 ‘투 트랙’ 전술을 구사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위원장은 지난 4일 보내온 친서에서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남측 국민에게 위로의 뜻을 전하고 반드시 이겨낼 것을 믿는다는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특히 문 대통령의 건강을 걱정한다면서 남북정상 간 변함없는 우의와 신뢰를 확인하기도 했다. 이는 대남특사와 남북정상회담 배석 등을 통해 남북관계 최전선에 나섰던 김 제1부부장이 바로 전날 밤 북한 합동타격훈련에 우려를 표명한 청와대를 겨냥해 ‘겁먹은 개’, ‘저능한 사고방식’ 등 원색적 표현을 동원해가며 비난한 것과 상반된 흐름이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김 위원장이 친서에서 코로나19 사태와 함께 한반도정세에 대한 소회와 입장을 밝혔다는 것은 지나치게 직설적으로 분노를 표출한 김 제1부부장의 담화를 무마시키려는 유화용이라 할 수 있다”며 “올해 정세가 어떻게 흐를지 모르는 만큼 남북관계를 완전히 단절하기보다 할 말은 하되 적절히 상황도 관리하는 투 트랙의 일환”이라고 평가했다.

주목되는 것은 북한이 남북정상 간 친서교환을 내부적으로 주민들에게 공개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앞서 김 위원장이 지난 달 1일 역시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친서를 보냈을 때에는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비롯해 관영매체들이 관련 내용을 상세히 보도했다. 그러나 노동신문은 6일 김 위원장의 서한이나 문 대통령이 감사의 뜻을 담아 답신으로 보낸 서한에 대해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노동신문은 오히려 이날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이 지난달 19일 김 위원장에게 보내온 친서를 뒤늦게 게재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15일 세르비아 국경일을 맞아 부치치 대통령에게 축전을 보낸 바 있다.

홍 실장은 이에 대해 “김 위원장 입장에서 시 주석에게 서한을 보낸 것을 내부에 알리는 것은 북중 우의를 부각시킨다는 측면에서 도움이 된다”면서 “그러나 향후 남북관계 전망이 불투명하고 완전히 단절될 수도 있는데 문 대통령에게 먼저 서한을 보냈다고 주민들에게 공개하기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shindw@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손흥민 토트넘 추락
    손흥민 토트넘 추락
  2. 2프로배구 올스타전 불참
    프로배구 올스타전 불참
  3. 3쿠팡 차별 논란
    쿠팡 차별 논란
  4. 4윤도영 도르드레흐트 데뷔골
    윤도영 도르드레흐트 데뷔골
  5. 5전종서 환승연애 출연
    전종서 환승연애 출연

헤럴드경제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