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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 2막도 '마이웨이'…TOR 류현진의 선한 영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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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14일(한국시간) 플로리다 더니든 바비 매틱 트레이닝 센터에서 열린 스프링캠프에 참가해 불펜 피칭을 하고 있다.2020. 2.14.더니든(미 플로리다주) 최승섭기자 | thunder@sportsseoul.com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14일(한국시간) 플로리다 더니든 바비 매틱 트레이닝 센터에서 열린 스프링캠프에 참가해 불펜 피칭을 하고 있다.2020. 2.14.더니든(미 플로리다주) 최승섭기자 |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지은기자] ‘마이웨이’ 류현진(33·토론토)의 선한 영향력은 메이저리그(ML) 인생 2막에도 계속된다.

프로 선수에게 등번호는 숫자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99’ 역시 류현진의 정체성을 그대로 반영하는 번호다. 2006년 한화 입단 당시 15번을 받았지만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에서 뛰다가 한화로 컴백한 선배 구대성에게 돌려줘야 했고, 고졸 신인이었던 류현진은 일반적으로 잘 쓰지 않는 99를 자신의 등번호로 택했다. 유일한 99번 선수로 KBO리그를 평정한 류현진은 2013년 LA 다저스 진출 후에도 내내 99번을 유지했다. 이로써 빅리그 현역 선수 중 가장 오랜 기간(7년) 99번을 단 선수가 됐다.

올 시즌 빅리그 커리어 새 페이지를 펼친 류현진의 등에는 99가 새겨져 있다. 토론토가 1977년 팀 창단 이래 처음 선사하는 번호다. ‘베테랑’, ‘에이스’ 등 류현진을 수식하는 단어는 바뀌었지만, 여전한 등번호처럼 그만의 원칙은 변치 않고 있다. 자기 확신에서 비롯된 긍정적인 파급력도 그대로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15일(한국시간) 플로리다 더니든 바비 매틱 트레이닝 센터에서 열린 스프링캠프에 참가해 스트레칭을 하고 있다. 2020. 2.15.더니든(미 플로리다주) 최승섭기자 | thunder@sportsseoul.com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15일(한국시간) 플로리다 더니든 바비 매틱 트레이닝 센터에서 열린 스프링캠프에 참가해 스트레칭을 하고 있다. 2020. 2.15.더니든(미 플로리다주) 최승섭기자 | thunder@sportsseoul.com



◇시범경기 대신 시뮬레이션 게임, 류현진은 다 계획이 있다

류현진은 지난 5일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의 TB볼파크에서 열린 토론토 자체 시뮬레이션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50구를 던진 결과는 3.2이닝 3안타 1볼넷 7삼진 1실점으로 나쁘지 않았다. 다만 1군 전력이 치르는 시범경기에 나서지 않았다는 게 불안 요소였다. ML에서는 시범경기 등판으로 실전을 통해 투구수를 늘려가는 게 일반적이다. 지난달 28일 미네소타와의 시범경기에서 선발 등판했던 류현진은 이날 마이너리그 타자들을 상대로 두 번째 경기를 치렀다. 2~3번 정도 시범경기에 등판한 선발 자원들에 비하면 페이스가 더딘 게 사실이다.

그러나 류현진에게는 다 계획이 있다. 정규리그 마운드에서 최상의 컨디션을 내기 위해 평상시 에너지 소모를 최소화하는 건 그가 오랜 시간 축적해온 노하우다. 다저스 시절에도 주위의 루틴에 관계없이 스스로 정한 계획에 따라 캠프 일정을 소화했고, 이는 메이저리그 경력에서 성적으로 증명됐다. 2019년 ML 전체 평균자책점 1위(2.32)를 찍은 1선발의 고집은 토론토 감독 및 코치진으로부터 존중받고 있다. 이날 등판을 마친 류현진은 “제구가 기대했던 것만큼 날카롭지 못해서 기술을 더 다듬으려고 했다. 내가 시범경기가 아닌 시뮬레이션 게임에 등판한 주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류현진이 자신의 라커룸에 세월호 희생자 추모 문구를 걸었다. 출처 | LA 다저스 SNS

류현진이 자신의 라커룸에 세월호 희생자 추모 문구를 걸었다. 출처 | LA 다저스 SNS

◇“코로나19 극복에 써달라” 토론토에서도 1억원 쾌척

야구장 밖에서의 ‘마이웨이’도 여전하다. 이날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는 류현진이 1억원을 쾌척했다는 소식을 알리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대구·경북지역 의료진과 코로나 예방에 지원이 필요한 전국 각지의 국민에게 잘 쓰이길 바란다”는 그의 당부를 함께 전했다. 새 팀에서 낯선 분위기에 적응하는 데 여념이 없는 와중에도 고국에 터진 악재에 발 벗고 나선 것이다.


류현진이 빅리그 진출 후에도 다양한 기부 행사를 비롯해 남몰래 선행을 펼친 건 유명한 이야기다. 다저스 소속이던 2014년 4월 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들을 위해서도 성금 1억원을 내놓은 후 기금 마련을 위한 자선사인회까지 열었고, 클럽하우스에 있는 자신의 라커에 ‘SEWOL4.16.14’라는 문구를 직접 적어 화제가 됐다. 한국에서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던 지난달 말에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 박찬호(은퇴)가 국민들께 많은 용기를 줬다’는 취재진의 말에 “나도 열심히 하겠다”며 응원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토론토에서도 류현진의 ‘노블리스 오블리주’는 선한 영향력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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