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군, 코로나19에 최대 연례 군사훈련 하반기로 연기

【펑후도=AP/뉴시스】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이 25일 펑후이다오(澎湖島)와 인근 해역에서 실시되는 연례 한광(漢光) 군사훈련을 지켜보면서 설명을 듣고 있다. 2017.5.25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대만군은 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최대 연례 군사훈련인 한광연습(漢光演習)을 하반기로 연기했다고 발표했다.

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 스순원(史順文) 대변인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4월 예정이던 한광훈련과 관련해 지휘소훈련(CPX)과 실병실탄 훈련 등을 하반기에 시행하기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스순원 대변인은 대만군의 코로나19 방역에 관해서는 이미 대응준비를 마쳤다며 상황에 맞춰 조정을 진행 중이며 아직 실행 단계에는 들어가지 않았다고 전했다.

통상 4월에 실시하는 한광훈련은 근래 들어 중국의 침공 위협이 고조하는 가운데 상륙저지 방어 훈련을 위주를 진행했으며 미군 고위급 시찰단이 매년 참관하고 있다.

대만군은 작년 5월 한광훈련 때는 역대 최대 규모의 육해공 실탄사격 실전 훈련을 펼쳤다.

전비태세의 '한광(漢光) 35호 훈련'으로 명명한 지난해 훈련에선 해상훈련에 각종 수상군함 22척, 전투기 12대와 초계기 등이 동원됐으며 함포 등 실탄은 물론 신형 윈무(雲母) 등 최신예 미사일도 발사됐다.

출동한 군함은 지룽(基隆)급 구축함 2척, 캉딩(康定)급 순방함(라파예트 호위함) 1척, 청궁(成功)급 순방함 3척, 지양(濟陽)급 순방함 1척, 진장(錦江)급 순라함 2척, 퉈장(?江)급 순라함 1척, 광화(光華) 6호 미사일 쾌속정 12척으로 대만 해군 주전력을 망라했다.

전투기도 대만 공군의 주력기인 미라지 4기, IDF 4기, F-16 4기가 출동했고 초계기들도 투입해 공중 요격과 공대함, 공대공 미사일을 쏘는 실전을 방불케 하는 연습을 펼쳤다.

훈련은 중국군이 쑤아오 중정(蘇澳中正) 군항을 기습하고 전투기와 폭격기 등을 대만해협을 지나 대만섬 북부로 투입하는데 맞서 대항하는 시나리오로 진행했다.

대만군은 방공작전, 해공군 연합 대잠수함 작전, 수상 실탄사격, 제공권 작전, 해상장악 작전 등 5개로 나눠 훈련했다.

한광훈련은 장화(彰化), 핑둥(?東) 등 곳곳에서 기동연습과 상륙 적군 섬멸작전 등을 전개했다.

중국은 대만이 중국 영토의 일부로 필요할 경우 무력을 사용해서라도 통일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으며 대만해협과 대만섬 주위에서 위력을 과시하는 군사훈련을 연달아 실시해 긴장을 높이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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