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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심리 지표보다 나빠…전자상거래 반사이익”

이데일리 박종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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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가계의 소비 심리가 정부 통계 지표로 드러난 것보다 훨씬 꽁꽁 얼어붙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로 인해 유통업 중 면세점과 백화점 등이 직격탄을 맞고, 반대로 온라인 거래를 중개하는 전자 상거래 업체는 반사 이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됐다.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펴낸 보고서에서 “2월 소비자 심리 지수가 한 달 전보다 역대 셋째로 큰 하락 폭인 7.3포인트 내린 96.9를 기록했다”며 “우려되는 것은 실제 소비 심리가 이보다 낮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전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올해 2월 소비자 심리 지수는 대구·경북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기 이전인 지난달 10~17일 조사한 결과를 반영한 것이다. 주 연구원은 “코로나19의 충격이 온전히 반영됐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2015년 메르스(중동 호흡기 증후군) 사태 당시에는 지표 급락 이후 바로 반등세가 나타나 4개월 만에 직전 수준까지 회복했지만, 이번에는 조금 더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2월 소비자 심리 지수의 전월 대비 내림 폭(7.3포인트)은 2008년 10월 금융위기(-12.7포인트),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11.1포인트) 다음으로 크다. 2015년 6월 메르스 사태 때는 이번과 같은 7.3포인트 하락했다. 소비자 심리 지수는 2003~2019년 중 장기 평균치를 기준값(100)으로 놓고 수치가 100보다 크면 경제 상황을 낙관적으로,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으로 본다는 의미다.

주 연구원은 “코로나19 사태는 유통업에 기본적으로 부정적이지만 판매 경로별로 영향이 다를 것”이라고 추정했다. 가장 큰 타격을 입는 것은 면세점을 꼽았다. 과거와 달리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인바운드)보다 보따리상 수요가 많아지며 부정적인 영향이 다소 덜할 수 있지만 단기적으로 매출 30~40%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백화점 역시 소비자들이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기피하는 분위기와 코로나19 확진자 방문으로 인한 일부 점포의 임시 휴업 등으로 매출이 뒷걸음질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전자 상거래 업체는 반사 이익을 누릴 것으로 봤다. 온라인 매출 증가 때문이다. 소비자의 접근성이 높은 편의점과 최근 사재기 수요가 몰리는 대형마트 등도 부정적인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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