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세계적으로 ‘미투’(#Metoo·나도 피해자다) 운동을 촉발한 할리우드의 거물 영화 제작자 하비 와인스틴(67·Harvey Weinstein)이 유죄를 받았다.
2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를 비롯한 미 언론에 따르면 뉴욕 맨해튼의 연방지방법원에서 이날 열린 재판에서 배심원들은 와인스틴에게 1급 성폭행과 3급 강간 등 혐의에 대해 유죄 평결을 내렸다. 배심원들은 그러나 혐의 가운데 종신형 선고가 가능한 '약탈적(predatory) 성폭행'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 평결을 했다.
와인스틴은 유죄가 인정된 혐의와 관련, 최고 29년형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선고는 다음 달 11일 이뤄질 예정이다. 불구속 재판을 받아온 와인스틴은 이날 유죄 평결 후 법정 구속 명령을 받았다. 그러나 와인스틴은 가슴 통증을 호소해 일단 맨해튼 벨뷰 병원에 일단 입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2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를 비롯한 미 언론에 따르면 뉴욕 맨해튼의 연방지방법원에서 이날 열린 재판에서 배심원들은 와인스틴에게 1급 성폭행과 3급 강간 등 혐의에 대해 유죄 평결을 내렸다. 배심원들은 그러나 혐의 가운데 종신형 선고가 가능한 '약탈적(predatory) 성폭행'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 평결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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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적으로 미투 운동을 촉발한 미국 할리우드 영화 제작자 하비 와인스틴./조선일보DB |
와인스틴은 유죄가 인정된 혐의와 관련, 최고 29년형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선고는 다음 달 11일 이뤄질 예정이다. 불구속 재판을 받아온 와인스틴은 이날 유죄 평결 후 법정 구속 명령을 받았다. 그러나 와인스틴은 가슴 통증을 호소해 일단 맨해튼 벨뷰 병원에 일단 입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와인스틴은 킹스 스피치(2011), 식코(2007), 반지의 제왕 시리즈, 굿 윌 헌팅(1997), 셰익스피어 인 러브(1998) 등을 제작한 할리우드 거물이다. 그러나 2017년 배우 아시아 아르젠토(42)가 와인스틴의 성폭력을 폭로하며 그는 미투 운동의 시발점이 됐다.
피해를 주장한 여성만 80명이 넘었으며, 이들 중에는 앤젤리나 졸리, 셀마 헤이엑, 애슐리 저드 등 유명 여배우도 있다. 와인스틴은 피해를 주장한 수십명의 여성 가운데 TV 프로덕션 보조원인 미리엄 헤일리와 당시 배우 지망생이었던 제시카 만 등 2명에 대한 혐의로 기소됐다.
헤일리는 2006년 와인스틴이 자신의 맨해튼 아파트에서 강제로 오럴섹스를 했다고 주장했다. 제시카 만은 2013년 맨해튼의 한 호텔 방에서 와인스틴이 자신을 강간했다고 밝혔다.
재판과정에서 와인스틴으로부터 각종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4명의 여성이 증언에 나섰다. 4명의 여성 가운데 애나벨라 쇼라는 와인스틴이 자신의 맨해튼 아파트에 들어와 강간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들이 주장한 혐의는 공소시효 만료 등으로 와인스틴에 대한 기소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와인스틴은 합의하에 이뤄진 성관계라며 무죄를 주장해왔다. 그는 성추문 이후 수술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법정에 출두하면서도 다리를 절뚝거리며 보조기구에 의존했다.
로이터통신은 와인스틴이 유죄 평결 이후 "나는 죄가 없다. 죄가 없다. 미국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나"라고 말했다고 변호인 측을 인용해 보도했다.
맨해튼 지검의 사이러스 밴스 검사는 기자회견을 통해 "와인스틴에게 책임을 물었기 때문에 오늘은 새로운 날"이라면서 배심원단을 향해서도 "여러분의 평결이 우리의 사법 시스템에서 새장을 열었다"고 말했다. 와인스틴은 로스앤젤레스(LA)에서도 별도로 기소된 상태다.
[송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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