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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성당 등 천주교 서울대교구 120년 만에 첫 전면 미사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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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확산으로 한국 종교사가 다시 쓰여지고 있다.

명동성당이 소속된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26일부터 3월10일까지 교구 내 모든 성당의 미사를 전면 중단한다고 25일 밝혔다. 서울대교구 소속 232개 성당과 관련 시설에서 열리는 모든 미사를 중단하고, 성당 내 모임과 교육 행사 등도 하지 않는다.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이날 담화문을 통해 “감염과 격리자가 늘어가면서 편견과 배척, 자신만을 위한 이기적인 행동으로 상처를 주고받는다면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라며 “어렵고 힘든 때일수록 서로를 배려하고 사랑하여 마음으로 하나가 될 수 있어야겠다”고 당부했다. 염 추기경은 “코로나19의 불행한 상황을 정략적이거나 정치적인 도구로 삼으려고 하는 시도는 결코 없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1831년 창설된 서울대교구는 국내 전체 천주교 신자 586만여명 중 152만여명이 속한 최대 교구다. 서울대교구의 미사 중단으로 천주교 16개 교구 중 13개 교구에서 미사가 중단됐다. 한국전쟁 중에도 종교활동을 멈추지 않았던 국내 천주교가 대부분의 교구에서 자발적으로 미사를 전면 중단하기로 결정한 것은 120여년 만에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미사 중단에 따라 신자들에게 묵주기도와 복음 봉독, 선행 등으로 미사 참례 의무를 대신하도록 하는 지침을 발표했다.

개신교도 전국 주요 교회를 비롯해 서울의 대형교회들이 예배와 각종 기도, 모임의 중단과 교회 시설물 출입제한 등을 확대하고 있다. 앞서 대한불교조계종은 지난 23일 전국 사찰에서 예정됐던 초하루 법회를 취소한 데 이어 당분간 신자들이 모이는 종교행사를 중지한 상태다.

도재기 선임기자 jaek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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