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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 국새 ‘대군주보’ 70년만에 돌아와

동아일보 조종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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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교포가 경매로 구입해 기증… 영조때 제작 ‘효종 어보’도 함께
해외로 반출됐다가 최근 재미교포가 기증한 고종대의 국새 대군주보(왼쪽)와 효종 어보. 대군주보는 높이 7.9cm, 아랫면 가로 세로 각각 9.5cm다. 효종 어보는 높이 8.4cm, 아랫면 가로 10.1cm, 세로 9.9cm 크기다. 뉴스1

해외로 반출됐다가 최근 재미교포가 기증한 고종대의 국새 대군주보(왼쪽)와 효종 어보. 대군주보는 높이 7.9cm, 아랫면 가로 세로 각각 9.5cm다. 효종 어보는 높이 8.4cm, 아랫면 가로 10.1cm, 세로 9.9cm 크기다. 뉴스1


근대적 독립주권국으로 발돋움하려는 고종의 의지가 담긴 국새 대군주보(大君主寶)와 영조대 제작한 효종 어보(御寶)가 해외로 반출된 지 약 70년 만에 돌아왔다. 문화재청은 국새와 어보를 19일 공개했다.

고종 지시로 1882년 만든 대군주보는 1876∼1889년 제작한 외교용 국새 6종 가운데 유일하게 현존이 확인돼 가치가 있다. 조선은 외교문서에 중국에서 받은 조선국왕지인(朝鮮國王之印)을 사용했으나 고종대에 여러 국새를 만들어 썼다. 대군주보에 황제의 도장에 쓰는 ‘보(寶)’를 새긴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다. 은으로 주조한 뒤 수은아말감 기법으로 도금했다. 몸체(印板·인판)에 은색 거북이 모양 손잡이(龜紐·귀뉴)가 달렸다.

효종 어보는 1740년 효종에게 ‘명의정덕(明義正德)’이라는 존호를 올리며 제작됐다. 문화재청은 “조선의 국새와 어보는 모두 412점 제작됐는데 일제강점기와 해방공간의 혼란, 6·25전쟁을 거치며 흩어져 73점은 소재를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국새와 어보는 미국 뉴저지의 교포 이대수 씨(84)가 1990년대 후반 경매로 구입해 이번에 기증했다. 이날 공개회에 온 이 씨의 아들은 “아버지는 구입했을 때부터 한국에 돌려보낼 생각이 확고했다”고 말했다. 국새와 어보는 20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특별 전시된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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