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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호텔페어2020의 새턴바스 전시 부스 전경. [사진 제공 = 새턴바스] |
욕실은 건축공간 중에서도 가장 사적인 공간으로 전통적으로는 주로 위생적인 기능에 한정된 숨어 있는 공간이었다. 하지만 현대사회에서는 점차 '힐링과 여가'가 리빙 키워드로 주목받으면서 개인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개성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내가 원하는 타일의 소재나 컬러는 무엇인지, 어떤 디자인의 욕조를 놓고 싶은지, 어떤 수전을 설치하면 공간에 가장 어울릴지 등 개인이 선택할 수 있는 욕실 공간의 아이디어는 무궁무진하기 때문이다.
미래 욕실 문화를 선도하는 기업 새턴바스(대표 정인환)는 최근 열린 '2020 호텔 페어'에서 '기존 욕실과는 다른 욕실 공간을 선사하고 싶다'는 콘셉트로 다양한 욕실 제품은 물론 '비소프트(Visoft)' 프로그램을 통해 소비자들이 선택한 마감재와 제품을 삼차원(3D) 가상 욕실에 적용하여 체험해볼 수 있는 VR 서비스를 선보였다.
비소프트 프로그램은 1995년 독일에서 설립된 소프트웨어 회사 프로그램으로, 타일이나 위생용품을 시각화해 고객에게 인테리어 시공을 마친 가상공간을 보여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비소프트 라이브러리에는 현재 700개 넘는 회사 제품의 3D 데이터를 웹에 공유하고 있다. 특히 '비소프트 360' 기능을 활용하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서 인테리어 시공을 하지 않고도 벽과 바닥 마감재 등을 공간에 매칭해볼 수 있으며 새턴바스에서 제공하는 욕조, 세면대, 거울, 각종 욕실 액세서리 등을 실제 모습처럼 살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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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턴바스와 김현범 크리에이티브 디자이너와 협업한 공용세면대와 거울. |
새턴바스가 선보인 제품 중 2019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금상을 수상한 ASSEM 컬렉션은 마치 명작을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ASSEM 컬렉션은 송승용 디자이너와 협업한 제품으로, 다양한 오브제를 모듈로 표현해 새로운 방식의 욕실을 제안한다. 모듈 시스템은 욕실가구 위치가 고정되어 있는 현 욕실 방식에서 벗어나 공간적 제약이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
또한 2019 iF 디자인어워드에서 본상을 받은 오르비스(ORBIS)는 물을 통한 웰빙 의식을 존중하는 의미를 지닌 컬렉션으로, 디자이너 듀오인 이노다와 그의 남편 스베제가 함께 디자인했다. 조용하고 젠 스타일로 자연스럽게 교차하는 버블 형태를 띠고 있으며, 버블 형태는 미적 효과도 주지만 동시에 선반 기능을 수행한다. 이탈리아 도무스 아카데미를 졸업한 후 세계적인 디자이너 시모네 미켈리와 협업 등을 통해 주목받고 있는 김현범 디자이너와는 신개념 프리스탠딩 세면대 '폴리 에디션'이라는 세면대와 거울을 최초로 선보였다. 폴리 에디션은 기존 공용 세면대의 물고임 현상을 최소화한 제품으로, 수전을 내부에 넣고 세면대 깊이를 깊게 해 물이 튀지 않는 것이 장점이다.
이 밖에도 새턴바스는 다양한 디자이너들과 함께 개성 있고 다양한 욕실 제품을 내놔 이목을 집중시켰다. 산업디자이너로 유명한 카림 라시드는 사각형을 띠고 있지만 각 모서리의 큰 앵글이 부드러운 느낌을 주는 욕조인 '아킨(AKIN)'을, 목석애 새턴바스 욕실연구소장은 기존 욕조와는 다르게 사람 등까지 감싸는 디자인과 인조대리석(LAR) 소재로 포근한 느낌을 주는 반신 욕조 '크레센트(CRESCENT)'를 디자인했다.
정인환 새턴바스 대표는 "'기존 욕실과 다른 욕실 공간을 선사하고 싶다'는 철학 아래 호텔과 고급 욕실에 적용 가능한 다양한 디자인 제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탈리아 가구업체 바덴하우스(BADEN HAUS) 제품은 세면대와 하부장이 일체인 가구로 메탈 프레임과 우드 소재가 어우러진 고급스러운 디자인이 특징"이라면서 "고객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하부장을 추가하거나 조합할 수 있으며, 측면에 욕실용품 등을 거치할 수 있는 수납 공간 등을 갖추고 있어 공간 활용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특별취재팀 = 이덕주 기자(팀장) / 신수현 기자 / 안병준 기자 / 최희석 기자 / 이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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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호텔페어2020의 새턴바스 전시 부스 전경. [사진 제공 = 새턴바스]](http://static.news.zumst.com/images/18/2020/02/18/7e17f44bbbda4d54a3525b0cbca3519c.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