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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뉴햄프셔 경선 샌더스 승리 주역은 ‘30대 미만 청년, 진보 유권자’

조선일보 이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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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현지 시각) 치러진 미국 민주당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예비선거) 출구 조사 결과, 경선에서 승리한 버니 샌더스 미 상원의원은 30세 미만의 젊은층과 진보 세력 유권자에게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과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은 각각 고소득층과 고령층의 지지가 두드러졌다.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2차 경선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예비선거)'를 하루 앞둔 10일(현지 시각)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뉴햄프셔 주 린지의 한 대학에서 가진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2차 경선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예비선거)'를 하루 앞둔 10일(현지 시각)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뉴햄프셔 주 린지의 한 대학에서 가진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워싱턴포스트(WP)에서 실시한 출구 조사 결과에 따르면 샌더스 의원의 지지자는 대부분이 젊은층이었다. 30세 미만 유권자 중 56%가 샌더스 의원에게 투표했다고 답했는데, 이는 17%로 2위를 기록한 부티지지 전 시장의 3배가 넘는 투표율이었다.

30~44세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출구 조사에서도 샌더스가 36%의 득표율을 보이며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자신을 ‘매우 진보적’이라고 답한 유권자들도 절반 이상이 샌더스 의원에게 투표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회적 소수자의 지지도 샌더스 의원의 승리에 한몫했다. 저소득층으로 분류되는 연소득 5만달러 미만 유권자 중 3분의1 이상이 경선에서 샌더스 의원을 뽑았다고 답했다. 다른 후보들의 두 배 이상의 표를 얻은 셈이다.


히스패닉·아프리카계 미국인 등 사회적 소수자 비율이 높은 네바다와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이어질 민주당 경선에서 샌더스 의원이 유력한 승자로 거론되는 이유다.

노조에 속해있거나 가족이 있는 사람의 30% 정도가 샌더스 의원에게 투표한 것으로도 조사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뉴햄프셔의 일반 노조원들은 지난 2016년에 이어 올해에도 샌더스 의원의 선거운동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선 결과 2위를 차지한 ‘신예’ 피트 부티지지 전 사우스벤드 시장은 그와 정반대의 결과를 보였다.


부티지지 전 시장은 연소득 10만달러 이상 고소득층의 지지가 많았다. 이들은 전체 유권자의 40%를 차지했다. 그 중 3분의 1이 부티지지 전 시장에게 투표했다고 답했는데, 고소득층 유권자 득표율 19%에 그친 샌더스 의원과 대비되는 결과다.

부티지지 전 시장은 중도·보수층과 고소득층 득표율에서 샌더스 의원을 앞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중도층과 보수층으로부터 각각 27%, 22%의 득표율을 보이며 샌더스 의원을 8~9%포인트 정도 앞섰다. 자신을 ‘진보적인 편’이라고 응답한 유권자들의 출구 조사에서도 부티지지 전 시장은 샌더스 의원을 1%포인트 차로 바짝 추격했다.

3위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은 고령층의 지지가 두드러졌다. 65세 이상 유권자의 3분의1 이상이 클로버샤 의원에게 투표했다고 답했다. 샌더스 의원과 부티지지 전 시장은 각각 16%, 23%에 그쳤다.


‘매주 교회 예배에 참석한다’고 응답한 유권자들도 클로버샤 의원을 지지했다. 샌더스 의원이 ‘절대 예배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답한 유권자들로부터 가장 높은 득표율을 보인 것과 반대되는 모습이다.

고등교육을 받은 백인 여성의 지지도 눈에 띄었다. 이들 중 31%가 클로버샤 의원에게 투표했다고 밝혔고 부티지지 전 시장과 샌더스 전 의원이 뒤를 이었다.

한편, 이날 미국 여론조사기관인 에디슨 리서치가 민주당 뉴햄프셔 프라이머리 유권자 293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출구 조사와 미 언론사의 실시간 조사 결과를 종합한 결과, 대부분의 유권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깊은 불만을 표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응답자 10명 중 8명은 대선 본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저지할 수 있다면 후보가 누가 됐든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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