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황교안 출마'에 '종로 출마' 뜻 접는다"

이정현 의원이 10일 '종로 출마'를 포기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이 지난 4일 국회 정론관에서 서울 종로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하는 모습. /남윤호 기자

"제 작은 결단이 좌편향 급진 집권 세력 붕괴 큰 흐름으로 이어져야"

[더팩트ㅣ국회=허주열 기자]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대표를 지낸 이정현 무소속 의원이 4·15 총선 '종로 출마'를 포기한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4일 '종로 출마'를 선언한 지 6일 만이다.

이 의원은 이날 기자들에게 배포한 입장문을 통해 "입춘, 봄이 시작하는 날 이번 총선에 종로에서 출마하겠다는 선언을 했다"며 "아무도 나서려 하지 않을 때 이 지긋지긋한 문재인 정권을 끝장내기 위해 저를 던지기로 결심했던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제1야당 대표(황교안)가 종로에 출마하겠다고 나선 상황에서 전임 당 대표를 지낸 제가 양보를 하는 것이 순리라고 생각해 저의 출마선언을 거둬들이겠다는 말씀을 국민께 올린다"며 "문재인 정권을 끝장내기 위해 모든 정당 모든 정파가 하나로 뭉쳐야 한다는 저의 제안에 저부터 먼저 모범을 보이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7일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장고 끝에 "종로를 반드시 정권심판 1번지로 만들겠다"며 '종로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 의원은 끝으로 "저의 이 작은 결단이 좌편향 급진 집권 세력을 무너뜨리는 큰 흐름으로 이어져야 한다"며 "정치인부터 희생과 헌신으로 앞장설 것을 간절히 호소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