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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의 ‘마지막 카드’로 보수통합 큰 고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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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권·지분 요구하지 않겠다”…합당 방식 두고 난관 여전
혁통위 중심 통합 논의 힘 받을 듯…우리공화당 참여 등 변수
새로운보수당 유승민 의원(62)이 9일 자유한국당과의 신설 합당을 선언하면서 보수통합이 추진력을 얻게 됐다.

새보수당 내에서 한국당과의 합당에 가장 부정적이었던 유 의원이 합당에 공개적으로 손을 들어주고, 총선 불출마로 2선 후퇴하면서 보수통합 1단계인 양당 간 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타게 된 것이다.

유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국당과의 신설 합당을 추진키로 하고, 통합된 신당의 공천권이나 지분 등을 요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새보수당 내 의원 다수의 합당 요구에도 불구하고 선거연대를 주장하던 유 의원이 통합으로 돌아선 것이다.

신설 합당 선언은 협상 부진 등으로 결단의 순간으로 몰린 유 의원이 택한 한국당을 향한 최후의 카드라는 해석이 나온다. 유 의원 측은 지난 6일 한국당 황교안 대표 측에 회동을 제안했지만 황 대표 측은 “때가 아니다”란 취지의 답변을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새보수당 핵심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황 대표 측에서 연락이 없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유 의원이 양당 간 신설 합당을 공개적으로 제안하고,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희생하는 모습을 보인 것은 새보수당이 합당 협상에서 조금이라도 유리한 고지를 점하도록 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유 의원이 새보수당 소속 당직자들의 고용 승계를 공개 요구한 것도 양당 간 협상이 쉽지 않음을 보여준다는 해석이 나온다.

신설 합당까지 아직 몇 가지 관문이 더 남았다. 합당 방식을 두고 한국당은 여전히 사실상의 흡수통합, 새보수당은 당 대 당 통합을 원하고 있어 난관이 예상된다. 물론 현재 구도라면 결국 유 의원이 요구한 양당 간 신설 합당 방식보다는 한국당 중심의 흡수통합이 진행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황교안 대표가 서울 종로 출마로, 유 의원이 2선 후퇴로 양측 구심점이 빠지면서 혁신통합추진위원회 중심의 통합 논의가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보수 군소 정당들의 지분 요구, 우리공화당의 참여 여부가 통합의 부정적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박순봉 기자 gabg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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