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종호 기자] 현대인은 각종 소음에 노출된 채 살아간다. 특히 비행기나 지하철을 자주 타거나 공장에서 일을 하는 등 굵직한 소음에 빈번하게 노출된다면 난청이나 수면 장애 등을 겪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노이즈 캔슬링(소음 제거) 기술은 이런 현대인을 위해 등장했다. 이 기술을 적용한 헤드폰을 착용하면 주변 잡음을 줄여줘 소음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크게 줄일 수 있다. 원리는 생각보다 간단하다. 소음을 제거하기 위해 정반대의 파형을 지닌 음파를 만들어 제거하는 방식이다. 최근에는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적용한 이어폰도 늘고 있지만 귀를 완전히 덮어주는 헤드폰이 더 효과적이다.
말랑리뷰는 대표적인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으로 꼽히는 소니 ‘WH-1000XM3’ 무선 헤드폰이 노이즈 캔슬링 기능으로 순수하게 소음을 차단할 수 있는지 실험해봤다. 실험은 크게 4가지로, 일상생활에서 흔히 겪을 수 있는 상황을 설정해 진행했다.
우선 소니 WH-1000XM3 헤드폰이 외부 음악을 얼마나 차단할 수 있는지에 대한 실험을 했다. 보통 헤드폰으로 음악을 들을 때는 외부에서 들리는 다른 음악 소리로 인해 불편을 겪곤 한다. 이 실험에서는 사용자에게 왼쪽과 오른쪽에 번갈아가며 음악을 틀어 소니 WH-1000XM3 헤드폰이 소음을 완벽하게 차단하는지를 실험했다. 실험을 진행한 결과, 대체로 외부 음악 소리는 들리며 방향 구분도 가능하지만 어떤 음악인지까지는 판단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이즈 캔슬링이 완전히 소음을 차단하는 기능이 아닌 만큼 어느 정도 외부 소음은 유입된다고 볼 수 있다.
다음으로는 소니 WH-1000XM3 헤드폰을 착용한 사용자에게 숫자를 불러주고 받아적는 실험을 진행했다. 구체적인 숫자를 불러줘 헤드폰이 얼마나 소음을 차단하는지 알아보기로 했다. 실험 결과 5개의 숫자 가운데 1~2개 정도를 제외하고는 거의 알아듣지 못했다. 사람을 바로 앞에 두고 불러주었음에도 사용자는 이를 정확히 알아 듣기 어려워 했다.
![]() |
소니 ‘WH-1000XM3’ 무선 헤드폰. (사진=소니) |
이어 큰 소음을 내는 폭죽을 터트리고 사용자가 이를 인식할 수 있는지를 평가했다. 폭죽 소리는 일반적인 음악이나 사람의 음성보다 크기 때문에 실험하기에 적합했다. 이 실험에서는 사용자가 소음이 어디에서 발생하는가를 판단할 수 있었지만 폭죽 소리가 아닌 박수 소리 정도로만 인식하는데 그쳤다.
마지막으로는 TV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자주 진행하는 얼굴을 마주 보고 문장을 불러주는 실험을 진행해봤다. 일반적인 예능보다 더 가까운 1m 앞에서 실험을 진행했지만 사용자는 이를 전혀 알아듣지 못했다. 사용자는 입 모양을 보고 겨우 문장을 유추할 뿐 말하는 음성을 전혀 들을 수 없다고 했다.
한편 소니 WH-1000XM3 헤드폰은 소니코리아가 2016년 출시한 무선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MDR-1000X)의 세 번째 모델에 해당한다. 자체 개발한 노이즈 캔슬링 칩인 QN1을 탑재해 내부에서 최대 32비트, 192kHz로 음원을 처리한다. 내부 연산 성능이 이전 제품 대비 최대 4배 빨라졌고 비행기의 저음역대 소음뿐만 아니라 길거리 소음이나 사람의 목소리 등 중고음역대의 소음도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스마트폰용 소니 헤드폰 커넥트 앱을 이용하면 다양한 기능을 간편하게 설정 가능하다. 사용자의 행동 및 사용 환경에 따라 음악과 주변 소음, 음성을 최적화하는 노이즈 캔슬링을 20단계로 조절할 수 있는 ‘주변 소리 제어’, 사용자의 상태와 상황에 따라서 가장 이상적인 노이즈 캔슬링 성능을 실현하는 ‘노이즈 캔슬링 최적화’ 등 기능을 탑재했다.
10분 충전만으로도 5시간, 3시간을 완전충전하면 최대 30시간 쓸 수 있다. 무게는 255g으로 전작인 WH-1000XM2보다 약 10% 가량 가벼워졌다. 하우징 내부의 귀가 닿는 부분은 전작 대비 20% 넓고 깊게 설계하면서 부드럽고 압력을 완화하는 우레탄 폼 이어패드를 채용해 착용감을 개선했다. 색상은 블랙, 실버 2가지다.
[영상 촬영·편집 = 백현철 에디터]









![[앋트립] 디지털 디톡스 대장정…키르기스스탄 ‘악수 트래버스 9일’](/_next/image?url=https%3A%2F%2Fstatic.news.zumst.com%2Fimages%2F24%2F2025%2F12%2F19%2F466e41093a3a4f899b746ea8cfe69c2f.jpg&w=384&q=7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