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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호남도 불사”… 홍준표 "고향 안되면 무소속 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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黃 종로 선언에 탄력받는 당 중진급 ‘험지’ 출마 요구 / 김무성 “당이 요구한다면 광주든 여수든 출마” / 홍준표·김태호, 고향 출마 고수…무소속 출마 여부 따라 총선전략 차질 빚을 듯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장고 끝에 서울 종로구 출마를 선언한 이후 당내 지도자급 인사들에 대한 ‘험지’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이 가운데 김무성 한국당 의원은 “당이 요구하는 곳이면 호남 출사도 불사하겠다”고 밝혔고, 고향 출마를 고수 중인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와 김태호 전 경남지사는 무소속 출마도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 연합뉴스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 연합뉴스


김 의원은 지난 7일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불출마 선언을 했지만, 험지에 출마해 떨어지는 게 통합된 신당에 도움이 되는 길이라면 얼마든지 받아들이겠다”며 “계란을 맞더라도 호남에서 ‘문재인 정권 심판’을 외칠 각오가 돼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야권 통합이 이뤄지면 광주, 여수 어느 곳이든 당이 요구하는 곳에 출마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전 대표와 김태호 전 지사 등이 중진들이 험지 대신 고향 출마를 고집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당을 위한 결단을 해야 한다”며 “공천을 못 받아 무소속으로 출마하면 해당 지역 주민들이 올바른 판단을 해서 당선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준표 “강북 험지 제안받아… 너무 늦었다”

홍 전 대표는 고향 창녕이 있는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지역구에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한국당 공천을 신청한 상태다. 홍 전 대표는 8일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으로부터 서울 강북 출마를 권유받았으나 사실상 거절의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홍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대표직 사퇴 이후 처음으로 김형오 전 국회의장의 전화를 받았다. ‘서울 강북 험지로 올라오라’는 말씀이었다”며 “나는 ‘이제 너무 늦었다’고 말씀드렸다”고 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 연합뉴스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 연합뉴스


홍 전 대표는 “이삿짐 싸서 내려와 사무실, 선거 조직 세팅을 다 해놓고 예비후보 등록까지 하고 선거운동을 시작했는데, 이제 와서 다시 서울로 올라갈 수는 없다고 간곡하게 말씀드렸다”면서 “당을 위해 지난 25년간 할 만큼 했다. 이젠 그만 놓아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다른 페이스북 글로 “고향 출마를 설득 못하면 무소속 출마를 당하느냐의 문제”라며 “공천이 되면 양지이고, 제거되면 험지가 될 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가 손바닥 위 공깃돌도 아니고 이제 와서 다른 선택지는 있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공천 탈락 시 한국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고향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다.

◆김태호 “이번만큼은 고향 출마 요청 거절 못해”


경남 산청·함양·합천·거창에 출마한 김 전 지사도 7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당의 요구를 거역한 적이 없다. 2011년 김해 보궐 선거, 2018년 경남지사 선거도 나갔다. 질 수밖에 없는 선거라는 것을 알면서도 나갔다”며 “하지만 이번만큼은 고향 분들의 (출마) 요청을 거절할 수 없다. 당의 사정도 민심 위에 있을 수는 없다”고 당의 험지 출마 요구에 선을 그었다.

김태호 자유한국당 전 의원(오른쪽)과 홍준표 전 대표. 뉴시스

김태호 자유한국당 전 의원(오른쪽)과 홍준표 전 대표. 뉴시스


황 대표의 종로 출마 선언으로 당내 지지부진했던 보수통합과 공천문제 등 당의 총선 전략 논의는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가운데 당 공관위가 홍 전 대표와 김 전 의원이 당 공관위의 결정에 불복해 탈당, 경남지역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할 경우 PK(부산·경남)지역 선거 전략뿐만 아니라 전국적인 총선전략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도 커 보인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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