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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김정은, 우한 폐렴으로 美와 핵 협상 전략 짤 시간 벌어"

조선일보 이현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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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우한 폐렴으로 미국과의 핵 협상에 관한 대내외 전략을 재구상할 시간을 벌었다고 6일(현지 시각) CNN이 보도했다.

이날 CNN에 따르면 AP통신의 초대 평양지국장 진 리는 "이 전염병은 김정은이 수개월 간 교착 상태에 빠진 미국과의 핵 협상과 관련해 다음 단계를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을 벌어 줬다"고 분석했다.

리는 "북한은 우한 폐렴을 정치적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스스로 자초한 고립으로부터 한발 물러나는 기회로 삼을 것"이라며 "김정은은 핵 협상 대내외 전략을 다시 짤 시간을 벌어야 했다"고 말했다.

북한에서 우한 폐렴 확진자가 단 한명도 보고 되지 않았지만, 이는 의심해 봐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남성욱 고려대 교수는 "단둥, 선양 등 북한 국경과 가까운 중국 지역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북한 내부의 누군가가 감염됐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지난 2011년 북한을 탈출한 최정헌 내과의사는 "북한에 2006~2007년 홍역이 발생했을 때 24시간 격리시설을 운영할 자원이 부족했다"며 "의심되는 환자는 격리시설로 옮겨져야 했지만, 병원에서 제공되는 식량이 충분치 않아 사람들이 뛰쳐나갔다"고 회고했다.

북한이 우한 폐렴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과의 국경을 폐쇄한 조치로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될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에반스 리비어 전 미 국무부 동아태 담당 수석부차관보는 "대북 제재와 미국의 압박, 한국에서의 원조 부재로 북한은 중국에 훨씬 더 의존하고 있다"며 "국경 폐쇄로 평양은 아마 지금 당황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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