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구름많음 / 6.4 °
아주경제 언론사 이미지

모처럼 0%대 저물가 탈출했는데…신종 코로나에 다시 발목? (종합)

아주경제 홍성환
원문보기
1월 소비자물가 1.5% 상승…13개월 만에 1% 넘어 신종 코로나 영향 2월부터 반영…소비 침체 시 다시 꺾일 우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3개월 만에 1%대를 회복했다. 작년 연말부터 소비자물가 오름세가 커지면서 디플레이션 우려는 다소 잦아들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으로 지난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때처럼 저물가가 다시 빚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5.79(2015년=100)로 작년 같은 때보다 1.5% 상승했다. 2018년 11월(2.0%)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이다. 물가 상승률이 1%를 넘어선 것은 2018년 12월(1.3%) 이후 13개월 만이다. 작년 9월(-0.4%) 사상 첫 공식 마이너스(-)를 기록한 이후 10월(0.0%), 11월(0.2%), 12월(0.7%) 등 회복세를 보였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재작년 폭염에 따른 지난해 농산물 기저효과가 끝났고, 작황 악화로 채소류 가격이 상승했다"면서 "국제 유가도 상승하며 전체 물가 상승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농산물 중 채소류 물가는 15.8% 상승했고, 석유류는 12.4% 올랐다.

하지만 실제 내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여전히 1%를 밑돌았다. 계절 요인이나 일시적 충격에 따른 물가 변동분을 제외하고 장기적인 추세를 파악하기 위해 작성한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0.9%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는 0.8% 올랐다.

통계청은 올해 물가 상승률이 1%대 초중반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봤다. 안 심의관은 "기저효과 종료로 올해 물가 상승률이 1%대 초중반 수준을 보일 것이라는 정부·한국은행의 판단이 유효하다"면서도 "무상 교육과 보건 정책이 유지돼 물가가 크게 오르기보다 1% 초반 정도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불거졌던 디플레이션 우려와 관련해서는 "통계 당국 입장에서 우려한 적은 없었다"며 "0%대 저물가가 계속된 것은 2018년 고물가에 따른 기저효과와 정책효과로 생각하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다만 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소비가 침체하면 저물가가 다시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실제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 소비가 위축되면서 그해 2월부터 11월까지 10개월 연속 0%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안 심의관은 "신종 코로나 전개 상황에 대해 아직 판단하기 어렵다"며 "메르스 때는 전체 물가보다 레포츠·놀이시설 이용료 등 일부 품목에 영향이 있었으며 한 분기 정도 하락했다가 사태 종료 후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체감물가를 파악하기 위해 460개 품목 가운데 구매 빈도가 높고 지출 비중이 큰 141개 품목을 바탕으로 작성한 생활물가지수는 2.1% 상승했다. 어류·조개·채소·과실 등 기상 조건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50개 품목을 기준으로 작성한 신선식품지수는 4.1% 올랐다. 소비자물가에 소유주택을 사용하면서 드는 서비스 비용을 추가한 자가주거비포함지수는 1.2% 상승했다.


품목 성질별로는 농·축·수산물은 전년 동기 대비 2.5% 상승했다. 공업제품은 2.3%, 전기·수도·가스는 1.5% 각각 올랐다. 서비스 물가는 0.8% 상승했다. 외식 등을 포함한 개인서비스는 1.7% 올랐다.

정부는 "소비자물가 흐름 및 물가 상·하방 위험 요인을 모니터링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대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1월 소비자물가 동향

1월 소비자물가 동향



홍성환 기자 kakahong@ajunews.com

홍성환 kakahong@ajunews.com

- Copyright ⓒ [아주경제 ajunews.com] 무단전재 배포금지 -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손흥민 토트넘 복귀
    손흥민 토트넘 복귀
  2. 2박나래 갑질 논란
    박나래 갑질 논란
  3. 3린가드 심판 판정 개선
    린가드 심판 판정 개선
  4. 4BNK 김소니아 안혜지
    BNK 김소니아 안혜지
  5. 5가스공사 역전승
    가스공사 역전승

아주경제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