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류 2017년 8월, 석유류 2018년 7월 이후 최대 상승폭
올해 1월 배추, 무, 상추 등 채소류의 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15.8% 올랐다. 작황이 좋지 않았던 배추와 무가 각각 76.9%, 126% 오른 것이 영향을 미쳤다. 국제 유가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오르면서 휘발유와 경유 가격 등 석유류 가격도 12.4% 올랐다. 지난달 20일 이후 본격화된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은 조사 기간을 감안하면 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통계청이 4일 발표한 ‘2020년 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채소류와 석유류의 물가 상승률은 1월 각각 전년 동월 대비 15.8%, 12.4%였다. 채소류는 2017년 8월(22.9%) 이후, 석유류는 2018년 7월(12.6%)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채소류와 석유류의 물가 상승률 기여도는 전년 동월 대비 각각 0.24%P(포인트), 0.49%P씩 늘었다.
배추와 무가 지난해 같은달보다 각각 76.9%, 126.6% 씩 올랐다. 같은 기간 상추(46.2%)와 딸기(18.2%)도 상승폭이 컸다. 고춧가루(-15.7%), 고구마(-21.4%), 감자(-27.8%), 마늘(-23.8%), 귤(-20.3%) 등은 가격이 떨어졌다. 전월 대비로는 호박(60.3%), 파프리카(28.4%), 상추(27.3%), 풋고추(19.0%)가 두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올해 1월 배추, 무, 상추 등 채소류의 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15.8% 올랐다. 작황이 좋지 않았던 배추와 무가 각각 76.9%, 126% 오른 것이 영향을 미쳤다. 국제 유가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오르면서 휘발유와 경유 가격 등 석유류 가격도 12.4% 올랐다. 지난달 20일 이후 본격화된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은 조사 기간을 감안하면 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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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
통계청이 4일 발표한 ‘2020년 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채소류와 석유류의 물가 상승률은 1월 각각 전년 동월 대비 15.8%, 12.4%였다. 채소류는 2017년 8월(22.9%) 이후, 석유류는 2018년 7월(12.6%)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채소류와 석유류의 물가 상승률 기여도는 전년 동월 대비 각각 0.24%P(포인트), 0.49%P씩 늘었다.
배추와 무가 지난해 같은달보다 각각 76.9%, 126.6% 씩 올랐다. 같은 기간 상추(46.2%)와 딸기(18.2%)도 상승폭이 컸다. 고춧가루(-15.7%), 고구마(-21.4%), 감자(-27.8%), 마늘(-23.8%), 귤(-20.3%) 등은 가격이 떨어졌다. 전월 대비로는 호박(60.3%), 파프리카(28.4%), 상추(27.3%), 풋고추(19.0%)가 두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국장)은 "흐린 날씨로 인한 일조량 부족 등으로 작황이 악화돼 채소류 등 농산물 가격이 상승한 것과 최근 국제유가가 오른 것 등이 전체 물가 상승을 이끈 것으로 보고있다"면서 "채소류 가격이 바로 내려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1월 소비자물가 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5%, 전월 대비 0.6%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2018년 11월(2.0%) 이후 가장 높았다. 그간 마이너스(-) 또는 0%대에서 움직였던 소비자물가가 1%대로 올라선 것은 2018년 12월(1.3%) 이후 처음이다.
물가 상승을 견인한 것은 경기가 좋아져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 아니라 공급 측 요인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체 물가는 올랐지만, 수요측 물가 상승 압력을 보여주는 근원 물가(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는 여전히 0%대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근원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0.8%, 전월 대비 0.4% 올랐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0.8%, 전월비 0.4% 상승했다.
통계청은 ‘지난달 소비자 물가 통계에 우한 폐렴의 영향이 반영됐냐’는 질문에 "그렇게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안 국장은 "우한 폐렴은 지난달 20일 이후에 한국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면서 "물가 조사 기간을 고려했을 때 이번 통계에 반영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우한 폐렴이 물가에 미칠 영향에 대한 질문에 안 국장은 "과거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는 물가에 두드러지는 영향이 파악되지는 않았지만,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은 일부 품목의 물가에 영향을 미쳤다"면서 "놀이시설 이용료 등이 하락했던 사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통계청은 우한 폐렴과 미세먼지 등으로 수요가 급증한 마스크를 물가 조사 품목에 추가하는 작업을 검토하고 있다. 안 국장은 "최근 미세먼지 등으로 마스크 소비 지출 비중이 늘어, 예비조사품목으로 검토하고 있고 지난달부터 조사하고 있다"면서 "2020년 기준으로 품목 조사를 개편하면 내년부터 (마스크 물가가)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세종=이민아 기자(wow@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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