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지시줄다리기 장기천 보유자 별세

장기천 국가무형문화재 제75호 기지시줄다리기 보유자가 지난 2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85세. 기지시줄다리기는 충남 당진시 송악읍 기지시리에 전해 내려온 농경의식이자 민속 풍습이다. 2년에 한 번씩 음력 3월 초가 되면 재앙을 막고 풍년을 기원하는 당제를 지내고 진행했다. 농촌사회 협동의식과 민족생활 변화를 가리켜 1982년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고인은 어린 시절 선친을 따라다니다 줄다리기에 흥미를 느끼고 어르신들로부터 줄 제작 방법 등을 배웠다. 1969년 기지시줄다리기 행사 제작부장을 담당했고, 1987년 국가무형문화재 이수자로 인정됐다. 2001년 전승 활동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보유자가 됐다.

유족으로는 부인 황치자씨와 아들 장형식·형준씨, 딸 장형미·형옥씨가 있다. 빈소는 당진종합병원 장례식장, 발인은 4일 오전 11시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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