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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의 땅으로 출국…류현진, ML 정복 '시즌2' 스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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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인천공항 | 이지은기자 number23togo@sportsseoul.com

류현진. 인천공항 | 이지은기자 number23togo@sportsseoul.com


[인천공항=스포츠서울 이지은기자]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메이저리그 인생 2막을 열었다.

마운드에서 크게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 류현진에게도 제 의사를 표현하는 나름의 방식이 있다. 바로 ‘헤어스타일’이다. 지난 시즌 슬럼프에 빠졌을 때는 머리카락을 회색으로 염색하며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고, 지난해 12월에는 머리를 파랗게 물들인 채 토론토 입단식에 참석해 새 출발을 선언했다.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송은범(36·LG) 등 동료들과 함께한 일본 오키나와 훈련에서는 멀리서도 단번에 눈에 띌 정도로 밝게 탈색한 상태였다. 약 2주 후인 지난 2일 류현진은 짧게 자른 어두운 머리로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 등장했다. “머리를 염색했었는데 이젠 단정하게 했다”며 심기일전한 ‘시즌2’을 예고한 뒤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 2020년 목표 “올해는 건강만 생각하겠다”

지난해 이맘때쯤으로 시간을 되돌려보자. LA 출국길에 모여든 취재진이 시즌 목표를 묻자 류현진은 “20승”을 바로 답했다. 구체적인 승수를 목표로 제시하지 않았던 그이기에 국내 야구팬들은 물론 메이저리그에서도 답변은 화제가 됐다. 올해도 같은 질문이 나오자 류현진은 이내 웃음을 터뜨렸다. “지난해 괜히 20승을 하겠다고 말했다가 너무 많이 회자됐다. 그렇게 도전할 수 있을 정도로 건강하게 시즌을 치르겠다는 의미였는데, 다른 말들이 많이 붙더라”며 “올해는 건강만 생각하겠다. 그간 부상이 있었으니 여기에 신경써서 풀시즌을 치러야 한다. 현재 몸 상태는 좋다. 건강에 전혀 이상 없다”고 설명했다.

2013년 미국 진출 직후 2시즌을 제외하면 류현진에게는 항상 부상의 꼬리표가 따라다녔다. 2015년 어깨 수술을 받은 뒤 시즌을 통째로 쉬고 이듬해 복귀했지만 팔꿈치 부상이 겹쳐 출전 기록이 1경기에 그쳤다. 2017년부터는 풀시즌을 소화했지만 잔부상 없이 치른 시즌은 지난해뿐이었다. 그해 류현진은 29경기 14승5패 평균자책점 2.32이라는 호성적을 얻었고, 토론토는 건강한 류현진의 선전을 믿었다. ‘4년 8000만달러(약 956억원)’ 구단 역대 최고 대우로 1선발 자리를 보장했다.

류현진이 입단 기자회견에서 모자를 받고 있다. 출처=스포츠넷 캐나다

류현진이 입단 기자회견에서 모자를 받고 있다. 출처=스포츠넷 캐나다


◇ “새 팀 적응 최우선…야구 다 똑같다”

미국 플로리다 더니든에 캠프를 차린 토론토는 오는 13일 선수단을 공식 소집한다. 2013년 미국 진출 이후 LA 다저스에서만 뛰었던 류현진은 그간 애리조나에서 스프링캠프를 치러왔지만, 올해부터는 토론토의 소속으로 플로리다에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한다. 이를 위해 올해는 1주일 먼저 캠프지에 입성할 계획이다. 우선 다저스 시절 살았던 집에서 짐을 정리하기 위해 LA에 머물고, 토론토로 넘어가는 대신 3~4일 이내에 더니든으로 바로 향한다.

‘토론토맨’으로서 이미 공식 일정을 소화했지만, 선수단과 정식 상견례를 하는 건 이번 스프링캠프가 처음이다. 류현진은 “새로운 팀이라고 해도 준비 과정에서 변하는 건 없다고 생각한다. 기존 겨울에 해오던 대로 운동하면서 체력 훈련을 열심히 했고, 일본에서 피칭도 한 번 했다. 여태까지 진행은 순조로웠으니 플로리다로 넘어가서도 잘 준비해야한다”며 최우선 과제로 ‘적응’을 꼽았다. “새로운 팀이니 선수들과 적응하는 게 첫 번째다. 시범경기를 통해서 실전감각을 끌어올리고 팀 분위기에 적응해야 한다. 동부지구 강팀들과도 자주 상대하면 익숙해질 거라 생각한다. 야구는 다 똑같다”고 거듭 강조했다.


◇베테랑·에이스…“어린 선수들 대접해야죠”

토론토의 류현진에게는 ‘에이스’ 칭호가 붙는다. ‘베테랑’이란 수식어도 이젠 낯설지 않다. 어느덧 메이저리그에서 보낸 세월이 KBO리그 한화 소속 햇수와 맞먹게 됐다. 다저스와 비교하면 새 소속팀의 주전 평균 연령도 더 낮은 편이다. 투수진도 더 젊다. 좌완 라이언 보루키(28)와 우완 트렌트 손튼(27)은 “류현진의 커터와 체인지업을 배우고 싶다”고 밝혔다.

선배 류현진은 후배들의 요청이 반갑다. “미국에서 7년을 있었다. 이제 어린 선수들을 대접할 때가 온 것 같다. 이곳은 선·후배 문화가 다르다. 나이가 많고 어리고는 크게 상관없다. 가르치기보다는 친구같이 지내겠다”며 메이저리거다운 관록을 보였다. 이 역시 토론토가 기대한 ‘류현진 효과’ 중 하나, 다만 선배의 조언이 설득력을 얻으려면 마운드에서의 호성적이 뒷받침돼야 한다. 류현진은 “기대치가 올라갔으니 그에 맞게끔 일단 내가 잘해야 한다. 개막전 선발을 이야기하지만, 아직 확정된 건 없다. 시범경기에서 잘해서 실력을 보여줘야 한다. 잘 준비해서 선발투수로서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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