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닻 올린 야권 보수통합신당⋯ 황교안·유승민 결단만 남았다

조선일보 김명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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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통추위원장, '反文' 10대 정책과제 발표
황교안·하태경·김병준·오세훈·이언주·김영환·문병호·장기표 등 참석⋯500여개 시민사회단체도 참여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범중도보수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는 야권 통합 신당이 31일 닻을 올렸다. 중도·보수 통합을 추진하는 혁신통합추진위원회(통추위)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1차 대국민 보고대회를 열고 통합 신당의 가치와 정책 기조 및 10대 과제, 당 운영 혁신 방안 등을 밝혔다. 이날 국민보고대회에서 이병태 카이스트 교수와 김대호 사회디자인연구소장 등이 통추위에 추가로 합류했다.

그러나 통합 신당 창당의 키를 쥐고 있는 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새로운보수당 유승민 보수재건위원장 간 협상은 아직 타결을 보지 못하고 있다. 황 대표와 달리 유 위원장이 이날 통추위 국민보고대회에 참석하지 않은 것도 통합 신당 창당 협상이 막바지 고비를 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통추위 박형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보고대회에서 "문재인 정권의 탈주 위험을 두고 볼 수 없다는 범중도세력이 하나가 되고 있다"며 혁신·통합·미래를 가치로 한 통합 신당 추진을 선언했다. 그는 "혁신 없는 통합은 의미가 없고 확장 없이는 민심을 아우를 수 없다"며 "또 미래 세대와 연대하지 않으면 통합이 지속가능하지 않다"고 했다.

통추위는 이날 대국민 보고대회에서 △안보 우선 외교 △민간주도 경제살리기 △근원적 교육개혁 △삶의 질 선진화 △공정 사회 만들기 등 통합 보수 신당이 추구하는 5대 정책 기조를 근간으로 10대 과제를 공개했다. 통추위는 오는 4월 15일 국회의원 총선거에 승리한 후 21대 국회에서 이를 실현해 나간다는 목표다.

통합 신당 창당 과정에는 강도 높은 혁신 작업도 동반될 것으로 보인다. 박 위원장은 "기존 보수정당이 광범위한 국민의 지지를 받지 못한 것은 시대 흐름을 반영하지 못한 데 있다고 분석한다"며 "당은 당직과 국회의원직을 분리해 당 사무총장의 CEO화를 통한 전문조직으로 거듭나야하고, 당내 청년 정당에 예산을 부여해 자주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당이 창의적이고 활력있는 전문조적으로 전환해 정치 마케팅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그동안 흩어지고 분열했던 범중도보수를 모으려고 노력해왔다. 아직 남은 일들이 있지만 크게 하나가 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앞으로 범중도보수 통합신당이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는 유일한 범중도보수임을 분명히 선언한다"고 했다.


이날 행사에는 황교안 한국당 대표, 하태경 새보수당 책임대표, 이언주 전진당 대표, 김병준 전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오세훈 전 서울시장, 정태근 전 의원 등이 참석했다. 안철수계 출신 김영환·문병호 전 의원 등도 합류했다. 시민사회에서는 253개 단체로 구성된 범시민사회연합과 95개 단체의 범보수연합, 원자력 관련 단체 등 500여개 단체가 참여했다.

야권 통합 신당 창당의 남은 과제는 한국당과 새보수당의 통합 결단이다. 현재 황교안 대표와 유승민 의원 측은 두 당 통합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양당 통합 논의는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아직 통합에 이르기까지 마지막 고비가 남았다는 관측도 있다. 총선 공천을 어떻게 할 것인지를 놓고 양측의 지분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는 말도 나온다. 두 사람은 다음주중 만나 담판을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통추위는 다음달 4일 통합 신당 창당준비위를 출범시켜 2월 중순 창당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그전에 황·유 두 사람이 만나 통합에 전격 합의할 경우 문재인 정권 심판을 기치로 내건 통합 보수 야당 창당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황 대표와 유 의원이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통합 신당이란 단일대오 구성도 난항을 겪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통추위 관계자는 "통합 신당 열차는 이제 황·유 두 사람의 마지막 결단을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김명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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