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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 원정' 호주가 3팀이나 포함…K리그 ACL 변수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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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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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에서 가장 힘든 일정, 바로 호주 원정이다.

2020년 ACL에 참가하는 K리그 네 팀 중 세 팀이 조별리그에서 호주 원정을 떠나야 한다. 플레이오프(PO)에서 멜버른 빅토리가 일본의 가시마 앤틀러스를 잡으면서 본선에 진출했다. 지난 시즌 호주 A리그 챔피언에 오른 퍼스 글로리와 2위를 차지한 시드니FC까지 총 세 팀이 ACL에 도전장을 내민다. K리그 입장에서 보면 수원 삼성을 제외한 나머지 팀들이 모두 호주 원정을 피할 수 없게 됐다. E조에 속한 서울은 멜버른, F조의 울산은 퍼스, 그리고 H조의 전북은 시드니와 한 조에서 경쟁한다.

호주 원정은 K리그 팀들이 가장 기피하는 일정이다. 호주는 전통적으로 피지컬이 좋아 힘 있는 축구를 구사해 까다로운 면이 있다. 팀 자체의 전력도 만만치 않지만 그 외 환경이 복잡하다. 먼저 이동거리가 먼 게 가장 큰 문제다. 한국에서 시드니까지는 최소 10시간이 걸린다. 그나마 대도시인 시드니나 멜버른은 직항 항로가 많아 다행이지만 서부에 홀로 떨어져 있는 도시인 퍼스는 직항 항공편이 없다. 홍콩이나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싱가포르 등 다른 국가를 거쳐야 도착할 수 있어 편도만 20시간은 잡아야 한다. 왕복이면 40시간을 훌쩍 넘는다. 선수들은 장시간 비행 후 2~3일만 쉬었다가 경기에 나서야 한다. 컨디션 조절이 어려운 게 사실이다.

당장 ACL 경기를 치르는 것도 문제지만 호주에 다녀온 후에도 어려운 시간을 보내야 한다. 아직 몸 상태가 완벽하게 올라오지 않은 시즌 초반에 리듬이 깨진 채로 K리그 경기를 치러야 한다. K리그 성적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게다가 호주는 한국과는 기후가 정반대인 나라다. 그나마 시차가 1~2시간으로 거의 없는 게 다행이지만 여러모로 적응에 애를 먹을 수밖에 없다. 호주팀과의 어웨이 경기가 ‘극한 원정’으로 불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어려움 속에서도 호주 원정의 피해를 최소화하려는 움직임은 있다. 프로축구연맹은 ACL에 출전하는 팀들을 위해 작은 배려를 하고 있다. 보통 ACL 조별리그 경기는 화, 수요일에 열리기 때문에 연맹은 ACL 출전팀의 K리그 일정을 토요일로 잡아 하루라도 더 휴식을 취할 수 있게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 각 팀들도 이동거리를 최소화 하고 스쿼드를 이원화 하는 등의 여러 방식을 고민한다. 일반적으로 ACL에 힘을 주기 마련이다. 조별리그를 통과를 위해서는 한 경기라도 포기하기 어렵고, 호주팀과는 직접적으로 순위 경쟁을 하는 경우가 많아 K리그에서 힘을 빼는 선택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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