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조선일보 언론사 이미지

안철수, 바른미래 탈당 "손학규 보며 당 재건 꿈 접어… 비통한 마음"

조선일보 김명지 기자
원문보기
손학규 퇴진 거부하자 탈당 결행⋯ "바른미래 재창당 불가능하다 결론"
"영원히 사라진다 해도 그 길 옳다면 주저 않을 것⋯ 초심 잃지 않고 진인사대천명"
"기성정치 관성으로 내일은 없다"⋯ 야권 중도·보수 통합 동참 선긋기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2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바른미래당  탈당 의사를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2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바른미래당 탈당 의사를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29일 바른미래당을 탈당했다. 안 전 대표가 지난 2018년 2월 새로운보수당 유승민 의원과 함께 바른미래당을 창당한 지 2년만이다. 유 의원도 이미 탈당해 바른미래당 창당 주역은 모두 떠난 셈이 됐다. 안 전 대표는 독자 신당 창당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손학규 대표가 이끄는 바른미래당 진로도 불투명해졌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손학규 대표의 발언을 보면서 바른미래당 재건의 꿈을 접었다"며 "저는 오늘 비통한 마음으로 바른미래당을 떠난다"고 했다. 안 전 대표는 전날 손학규 대표를 만나 비상대책위원회 전환 등 손 대표 퇴진을 요구했다. 그러나 손 대표가 이를 거부하자 탈당을 결단했다는 것이다.

안 전 대표는 "총선이 77일 남은 이 시점에서, 21대 총선에 나설 바른미래당 예비후보자가 20여명에 불과하다는 참담한 현실로 다가 와 있다"고 했다. 안 전 대표는 "힘들고 부서지고 깨어질지라도 우리의 미래를 위해서 우리가 가야할 올바른 방향에 대해서 국민들께 호소하는 것이 제 의무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그는 "기성 정당의 틀과 기성정치 질서의 관성으로는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며 "실용적 중도정당이 성공적으로 만들어지고 합리적 개혁을 추구해 나간다면 수십년 한국사회 불공정과 기득권도 혁파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바른미래당을 재창당하여 그러한 길을 걷고자 했지만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제 자신도 알 수 없는 거대한 거친 파도를 정면으로 바라보며 뛰어 들고자 한다"고 했다. "하나의 물방울이 증발되지 않고 영원히 사는 방법은 시대의 바다, 국민의 바다 속으로 뛰어드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신당 창당 등 구체적인 향후 계획은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영원히 사라진다 해도 그 길이 옳다면 결코 주저하지 않겠다"며 "초심을 잃지 않고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 어떠한 결과가 나오든 국민의 뜻이 하늘의 뜻"이라고 했다. 야권 일각의 중도·보수 통합 동참 요구에도 마이웨이를 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그는 "저는 진심을 다해 이 나라가 미래로 가야하는 방향에 대해 말씀드리고 우리 정치와 사회가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 간절하게 호소할 것"이라며 "지금 대한민국은 담대한 변화의 새 물결이 필요하다. 기성의 관성과 질서로는 우리에게 주어진 난관을 깨고나갈 수 없다"고 했다.

안 전 대표 탈당에도 바른미래당 내 안철수계 의원들은 일단 당에 남을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 비례대표 의원들이라 자진 탈당할 경우 의원직을 상실하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안 전 대표는 지난 28일 손학규 대표를 만나 비상대책위원회 전환 등 손 대표 퇴진을 요구했다. 그러나 손 대표가 이를 거부하자 탈당해 신당 창당으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안 전 대표가 손 대표와 회동 하루만에 탈당을 결행한 것은 총선 일정을 감안할 때 시간이 촉박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독자 신당을 창당해 후보를 모아 총선을 치르려면 더 이상 바른미래당 당권(黨權) 문제로 시간을 소모할 여유가 없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안철수계의 한 의원은 "안 전 대표가 손 대표가 당권을 내놓는 것을 전제로 한 어떤 당 재건 방안에도 협력할 의사가 없다는 점이 확인된 만큼 좌고우면할 시간이 없다고 본 것 같다"고 했다.

[김명지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엄성환 퇴직금 미지급
    엄성환 퇴직금 미지급
  2. 2은애하는 도적님아
    은애하는 도적님아
  3. 3차은우 탈세 의혹
    차은우 탈세 의혹
  4. 4강훈식 캐나다 잠수함
    강훈식 캐나다 잠수함
  5. 5트와이스 미사모 사토 타케루
    트와이스 미사모 사토 타케루

조선일보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