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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김무성 의원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은 29일 "일부 정치인이 당치 않은 이유로 정당을 창당한다고 한다"며 "대다수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없는 만큼 당장 중단하고 우파 통합 대열에 무조건 참여하길 호소한다"고 밝혔다. 이는 김문수 전 경기지사를 저격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김 지사는 최근 한국당을 탈당해 신당 창당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우파 보수를 지지하는 많은 국민들은 지금 누가 통합을 이끌고 방해하는지 잘 지켜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폭정을 일삼는 문재인 정권으로부터 나라를 구하고자 광장에 나선 애국 시민들이 많이 있다"며 "이분들 중 일부가 정당 창당을 한다는데, 이는 그간 고생한 애국 시민들을 분열로 이끄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우파 보수 통합을 반대하거나 훼방 놓는 정치인은 오는 4월 총선 이후 어디에도 발 붙일 수 없을 것"이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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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전 경기지사. [연합] |
앞서 김 전 지사는 지난 27일 한국당이 추진하는 보수통합에 반대하며 신당 창당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목사도 후원 형식으로 참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김 전 지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유승민당'과 통합하기 위해 한국당을 해체하고 태극기를 버리고 좌클릭 신당을 창당하는 데 반대한다"고 했다. 총선에 관련해선 "선거 전략·전술과 정당 강령은 다른 차원"이라며 한국당과의 연대 가능성을 열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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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김무성, 정진석 의원 주최로 지난해 8월 20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보수통합을 주제로 열린 '열린 토론, 미래' 토론회에서 김문수 전 지사가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자유한국당 김종석 의원, 김무성 의원, 김문수 전 지사, 정진석 의원. [연합] |
한편 김 의원의 이번 '저격성'으로 풀이될 수 있는 발언에 의해 과거 김 의원과 김 전 지사 간 충돌 일도 들춰질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지사는 지난해 8월 김 의원이 주최한 토론회에서 김 의원을 향해 "박근혜(전 대통령)가 뇌물죄로 구속된 데 분노하지 않은 사람이 국회의원 자격이 있느냐. 김 의원을 더해 우리 모두가 박근혜의 도움을 받은 것 아니냐"며 "김 의원은 앞으로 1000년 이상 박근혜(전 대통령)의 저주를 받을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김 의원은 이를 놓고 "탄핵 공방이 시작되면 통합이 아니라 또 다른 분열로 간다"며 "당시 새누리당(현 한국당) 의원 중 탄핵 찬성 62명, 반대 57명, 기권 9명으로, 탄핵은 이미 역사적 사실로 굳어졌다"고 맞받았다. '박근혜의 저주'를 언급한 데 대해선 "민주화 투쟁 상징인 김 전 지사 입에서 나올 말은 아니다"며 "개인에게 특정 입장을 강요하는 것은 실망"이라고 덧붙였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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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전 경기지사. [연합]](http://static.news.zumst.com/images/37/2020/01/29/0caf1be1ae5e40298f9fb2bff17a0d9c.jpg)
![자유한국당 김무성, 정진석 의원 주최로 지난해 8월 20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보수통합을 주제로 열린 '열린 토론, 미래' 토론회에서 김문수 전 지사가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자유한국당 김종석 의원, 김무성 의원, 김문수 전 지사, 정진석 의원. [연합]](http://static.news.zumst.com/images/37/2020/01/29/c38466e851674261b2c3c15762fbed4d.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