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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종건 ‘미투’ 낙마…민주당 영입 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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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트폭력 논란에 불출마 선언
여당, 논란 커지자 “조사 후 징계”




더불어민주당 외부 영입 인사 ‘2호’인 원종건씨(27·사진)가 데이트폭력 의혹으로 ‘미투(MeToo·나도 고발한다)’ 논란이 일자 “영입 인재 자격을 자진 반납하겠다”고 28일 밝혔다. 4·15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것이다. 지난해 12월 말 영입된 원씨는 시각장애인 어머니와 역경을 극복한 이야기로 화제를 모았던 인물이다.

하지만 민주당은 ‘사생활 영역’이라는 검증 한계론을 펴며 개인 문제로 선을 그었다. 사과나 진상규명 없이 사태 확산을 덮는 데만 급급한 것 아니냐는 비판과 함께 이미지 정치를 자초했다는 책임론이 커지고 있다.

원씨는 국회 기자회견에서 “한때 사귀었던 여자친구가 저와 관련한 내용을 인터넷에 올렸다. 논란이 된 것만으로도 죄송하다”며 “명예로운 감투는 내려놓고 자연인 신분으로 돌아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파렴치한 사람으로 몰려 참담하다”고 했다. 앞서 원씨의 전 여자친구라고 밝힌 ㄱ씨는 지난 27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원씨가 지속적으로 성 노리개 취급을 해왔다”고 주장했다.

이해찬 대표는 원씨 영입 당시 “ ‘더 좋은 일을 많이 하는 사람이 되자’는 원씨 말에 감동받았다”고 그를 소개했다.

민주당은 원씨 회견 직후 “(당의) 검증에 한계가 좀 있었다”고 책임을 인정했지만 사과는 없었다. 오히려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피해 여성의 문제제기와 원씨 말에 차이가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진상규명을 제대로 하지 않은 셈이다. 김성환 대표 비서실장은 “둘의 문제” “법적 문제는 남녀 간 문제”라며 당 책임 회피, 2차 가해성 발언까지 했다. 민주당은 논란이 커지자 당 젠더폭력신고상탐센터에서 구체적인 사실확인 절차를 밟기로 했다고 홍익표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조사 후 사실관계가 확인되면 최고위원회가 요청해 윤리심판원에 (사안을) 넘기게 된다”며 “심판원에서 합당한 징계 수위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 안팎에선 “감동 스토리에 매몰된 영입 이벤트” “ ‘웹서핑 영입’ 참사”라는 지적이 쏟아졌다. 원씨는 자유한국당 영입도 제안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 의원은 “이번 기회에 외부인사 영입 문제를 전반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총선 후보 공모를 마감하고,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 대상자에게 평가 결과를 개별 통보했다.

박홍두·김윤나영 기자 ph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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