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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연휴 마지막날인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돈의문박물관마을을 찾은 어린이들이 땅따먹기를 하고 있다. /권도현 기자 |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7일 오후 서울 동의문박물관마을에서는 ‘2020 돈의문설맞이한마당’이 열렸습니다. 이곳을 찾은 시민들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마을에서 준비한 다양한 전통놀이 등 행사에 참여하며 연휴 끝의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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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문박물관마을에서 손자와 딱지치기를 하는 할아버지. / 권도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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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어린이가 팽이에 줄을 묶고 있다. 한참동안 줄을 묶어봤지만, 결국 팽이 돌리기에 실패했다. / 권도현 기자 |
스마트폰이나 컴퓨터가 더 익숙한 어린이들이 팽이돌리기, 딱지치지, 땅따먹기 등 놀이에 흠뻑 빠졌습니다. 서로 처음 보는 아이들이 딱지놀이에 금방 친해졌습니다. 손바닥 위에 팽이를 돌리는 아빠를 쳐다보던 아이는 자기 손에도 팽이를 올려달라며 보채듯 손바닥을 내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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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마을을 찾은 아이들이 떡메치기를 하고 있다. / 권도현 기자 |
아빠는 땅따먹기를 곧 잘하는 아이를 보며 “네가 이런 것도 잘했어?”라며 처음 보는 아이의 모습을 기특해했습니다. 커다란 보름달 모형 앞에서 예쁜 머리띠를 하고 떡메를 치는 아이의 모습에서는 달에서 떡을 만든다는 토끼가 연상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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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호를 하고 있는 아빠와 아이들. / 권도현 기자 |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소식으로 뒤숭숭한 연휴 마지막날이었지만 전통놀이를 즐기는 이들의 얼굴에는 아쉬움보다는 즐거움이 가득했습니다.
권도현 기자 lightroa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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