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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격전지]노무현이냐 박근혜냐…대리전 양상의 충북 동남4군

머니투데이 김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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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상준 기자]

[the300]▷박근혜 전 대통령의 외가 있는 동남4군…도전장 낸 故노무현 전 대통령 사위





충청권 최대 격전지로 동남4군이라 불리는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이 꼽힌다. 충청권 내에서도 보수 색채가 유난히 짙은 이곳에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사위 곽상언 변호사가 도전장을 내밀면서 불이 붙었다.

동남4군은 19대·20대 총선 모두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이 의석을 차지할 만큼 보수가 강세인 지역이다. 그 이유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관련이 있다.

동남4군 중 옥천이 박 전 대통령의 모친인 고(故) 육영수 여사의 고향이다. 박 전 대통령의 외가인 셈이다. 현재 육영수 여사의 생가도 보존돼 있다.

하지만 최근 정당 지지도를 고려하면 곽 변호사의 도전장이 제법 묵직하다. 박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충청권의 분위기가 바뀐 영향도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의 1월 3주차 주간집계에 따르면 대전·세종·충청 지역에서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41%에 달하는 반면 자유한국당 지지율은 23%에 그쳤다. 2배 가까운 차이다.


동남4군도 이러한 흐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2018년 지방선거때 옥천과 괴산에서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 4년 전, 지선 때는 동남4군에서 민주당 군수는 나오지 않았다. 당시 옥천과 영동은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후보가 당선됐고, 보은·괴산은 무소속 후보가 당선됐다.

▷역대 성적표: 20대 총선까지 "응 한국당"…2018년 지선 거치며 "음 한국당"

20대 총선에선 박덕흠 한국당 의원이 56.68% 득표율로 43.31% 득표율의 이재한 민주당 후보를 눌렀다. 표 차이는 1만2199표다. 앞서 19대 총선에서도 이 후보는 박 의원에게 패했다. 당시 박 의원은 40.67%를 득표해 30.93% 득표율을 보인 이 후보를 앞섰다.

하지만 2018년 지선에서 한국당은 실망스런 성적표를 받는다. 2014년 지선에선 단 한자리도 허용하지 않은 동남4군 군수 자리에 민주당 군수를 2명이나 허용한 것이다. 2014년 동남4군 군수에 한국당 2석·무소속 2석이었던 것이 2018년엔 한국당 2석·민주당 2석이 됐다. 게다가 민주당이 군수를 배출한 지역 중 한 곳이 박 전 대통령의 외가인 옥천이었다.


▷여당 선수: 故노무현 전 대통령 사위 곽상언 변호사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변호사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입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변호사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입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그동안 민주당은 동남4군에 보낼 인사를 정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19·20대 총선에서 국회 부의장까지 지낸 5선 이용희 전 민주당 의원의 아들 이재한 민주당 후보가 박덕흠 의원에게 내리 패하면서 마땅한 인재를 찾지 못했다.

그러던 중 곽 변호사가 이 지역에 출사표를 던졌다. 곽 변호사는 "세상 사람들은 여전히 (저를) 노무현 대통령의 사위로 부른다. 제 아내의 아버지이니 어쩌면 당연한 것"이라며 "하지만 오늘부터는 곽상언이라는 이름 석자로 제 소명을 찾겠다. 이것이 수많은 이들이 따르고자 하는 어르신의 큰 정치와 길을 이어가는 것이라 믿는다"고 포부를 밝혔다.

▷야당 맞수: 3선 도전, 박덕흠 한국당 의원

박덕흠 자유한국당 국토위 간사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이동훈 기자

박덕흠 자유한국당 국토위 간사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이동훈 기자



박덕흠 한국당 의원은 동남4군에서 3선을 노린다. 19대·20대 총선에서 상대 민주당 후보를 큰 표차로 따돌리기도 했다. 국회 부의장까지 지낸 5선 이용희 전 민주당 의원의 아들 이재한 민주당 후보를 2번이나 좌절시켰다.


박 의원은 당 내 요직을 두루 거치기도 했다. 국회 국토교통위 위원과 간사·예결산특별위원회 위원·정책위 부의장·총선기획단 위원을 지냈다.

김상준 기자 award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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