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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과 법대 동문 심재철, 추미애 청문회단 거쳐… 최순실 특검 출신 양석조 "좌천 인사 감수할 것"

조선일보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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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철(왼쪽), 양석조

심재철(왼쪽), 양석조

지난 18일 한 대검 간부 상가에서 조국 전 법무장관 기소 문제로 양석조(47) 대검 선임연구관이 심재철(51)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에게 "어떻게 무혐의입니까?"라고 항의한 것에 대해 검찰 내부에서는 "터질 게 터진 일"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심재철 부장은 지난 8일 윤석열 사단 '대학살' 인사 때 신임 대검 반부패부장 자리를 차지했다. 그는 서울대 법대 재학 시절 민족해방(NL) 계열 운동권 출신으로 구속된 일도 있었다고 한다. 1995년 사법시험에 합격하고 검사로 재직할 때는 학생운동 경력을 드러내지 않았다고 한다. 수원지검 강력부장,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장 등 주로 강력부에서 일했다. 특수수사 분야 지휘가 주 업무인 대검 반부패·강력부장 유력 후보로 꼽히지는 않았다.

그가 문재인 정부 출범 초기인 2017년 8월 법무부 정책기획단장으로 간 뒤 다른 모습을 보였다고 검찰 관계자들은 말했다. 한 검사는 "법무부에 가서 학생운동 경력을 적극 어필하는 모습이었다"고 했다. 그는 같은 서울대 법대 NL 운동권 출신인 이종근 당시 장관 정책보좌관과 함께 현 정부의 '검찰 개혁' 기조에 적극 동조하는 모습을 보이며 대검 간부들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고 한다. 이후 법무부 대변인, 서울남부지검 1차장, 추미애 장관 인사청문 준비단을 거쳐 지난 8일 검사장으로 승진했다.

양석조 선임연구관은 제주 출신에 한양대 법대를 나왔다. 그는 주로 특별수사 분야에서 일했다. 2016년 '최순실 특검'에 파견됐고,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장 때는 박근혜 정부 국정원 특수활동비 사건,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사건 등을 수사했다. 그는 '현직 검사 중 일본어를 가장 잘한다'는 평을 듣는 일본 만화 마니아이자, 얼리어답터(새로운 기술·제품을 빨리 받아들이는 사람)로 알려져 있다. 윗선의 수사 외압에 쉽게 굴복하지 않는 강골로 알려져 있다. 2012년 국무총리실의 민간인 불법 사찰 의혹 재수사팀에 들어갔다가 윗선의 외압이 있자 사표를 던지고 결근하며 자신의 뜻을 관철했다고 한다.

양 선임연구관은 장례식장 사태 이틀 뒤인 20일 연차를 내고 출근하지 않았다. 그는 주변에 "좌천 인사도 감수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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