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홈경기 개최 불가’에 이란 보이콧 움직임 “우린 가장 안전한 나라”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이란이 아시아축구연맹(AFC)의 챔피언스리그 홈경기 개최 불가 방침에 공식 항의했다. 최악의 경우, 이란 클럽의 보이콧으로 챔피언스리가 파행 운영될 수 있다.

‘메흐르 통신’은 18일 “페르세폴리스, 세파한, 에스테그랄, 샤흐르 코드로 등 이란 4개 팀이 공동으로 챔피언스리그 홈경기 개최 불가와 관련해 AFC 회장에 항의 서한을 보냈다”라고 보도했다.

이란은 정세가 불안하다. 전쟁으로 발발되지 않았으나 미국과 관계가 악화됐고, 우크라이나 민항기 격추 사고로 안전 논란이 불거졌다.

이란은 2020 AFC 챔피언스리그 홈경기 개최 불가가 확정될 경우 불참할 뜻을 밝혔다. 사진은 이란 리그 우승팀 페르세폴리스. 사진=ⓒAFPBBNews = News1

이에 AFC는 17일 이란축구연맹(FFIRI)에 ‘이란 클럽의 2020 챔피언스리그 홈경기를 중립 지역에서 개최해야 한다’라는 공문을 발송했다. 정치적인 이유에 따른 결정을 거부하면서 홈경기 정상 개최가 이란의 안보를 지키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최종 결정된 사안은 아니다. 그러나 19일 열릴 AFC 집행위원회에서 승인할 가능성이 높다. 오는 21일 열릴 챔피언스리그 예선 2라운드부터 정상 개최가 힘들다.

샤흐르 코드로와 에스테그랄이 각각 알 리파(바레인), 알 쿠웨이트(쿠웨이트)와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놓고 홈경기를 갖는다. 알 쿠웨이트는 안전상의 이유로 에스테그랄 원정을 거부하고 있다.

이란도 즉각 반발했다. 레자 살레히 아미리 이란올림픽위원회 회장은 이란 언론과 인터뷰에서 “이란은 가장 안전한 나라다. (이란 클럽의 챔피언스리그 홈경기 개최 불가를 승인할 경우)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흐르 통신’에 따르면,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가진 이란 4개 클럽은 홈경기 개최 불가 시 불참할 움직임이다. 공식 항의 서한에는 이란에서 정상적인 홈경기 개최 시에만 참가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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