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11.1 °
한겨레 언론사 이미지

“낡은 정치 바이러스 잡겠다”는 안철수 앞의 세 갈래 길

한겨레 김미나
원문보기
댓글 이동 버튼0
1년5개월 만에 정계 복귀…19일 귀국



① 보수 통합 동참


잇단 ‘러브콜’…측근 “가능성 낮아”

② 바른미래당 복귀

손학규 퇴진 전제로 ‘안풍’ 재시도

③ 신당 창당 독자노선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전망 많아



정계 복귀를 선언한 안철수 전 의원이 19일 귀국한다. 2018년 6·13 지방선거 패배 뒤 외국에 머문 지 1년5개월여 만이다. 통합을 모색하는 보수 진영이 안 전 의원의 귀국 뒤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안 전 의원이 중도 노선을 표방하며 독자 행보를 할 경우 보수 진영의 타격이 더 클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안 전 의원 측근인 김수민 바른미래당 의원과 김도식 비서실장은 16일 “19일 귀국해 별도의 공식 일정 없이 조용히 국민에게 인사를 드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낡은 정치 바이러스 잡겠다”

이날 안 전 의원은 다음주 출간될 저서 <안철수, 우리의 생각이 미래를 만든다>에 실린 ‘독자들에게 보낸 편지’를 공개하며 “대한민국의 나아갈 방향과 희망은 정직하고 깨끗하면 인정받는 사회, 거짓말 안 하고 규칙을 지키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잘살고 떳떳한 사회”라고 강조했다. 자신을 “의사로서 살아 있는 바이러스 잡다가, 컴퓨터 바이러스 잡다가, 지금은 낡은 정치 바이러스를 잡고 있다. 내 팔자가 바이러스 잡는 팔자인 것 같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지난 2일 정계 복귀 선언 당시 강조한 “낡은 정치와 기득권 청산”과 같은 맥락이다. 안 전 의원은 귀국 뒤 정치·사회·종교계 등 인사들을 두루 만나며 국가 미래와 비전을 논의할 계획이다. 그가 내놓을 열쇳말은 △분열된 사회 통합 △중도·실용 정당으로의 개혁 △정치 세대 교체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안철수 앞 ‘세 갈래 길’

안 전 의원은 야권 통합 동참, 신당 창당, 당적이 있는 바른미래당 복귀 등 세 가지 선택지를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수통합 논의 테이블에서는 연일 안 전 의원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참신함은 예전과 같지 않지만 그가 여전히 중도·무당층에게 영향력이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하지만 안철수계로 분류되는 이태규 바른미래당 의원은 이날 <문화방송>(MBC) 라디오에 나와 “가치나 비전에 대한 최소한의 논의도 없는 ‘묻지마 통합’은 아니다”라며 안 전 의원의 보수통합 합류 가능성을 낮게 봤다.

당으로 복귀할 가능성도 언급된다. 총선까지 남은 시간이 부족한 만큼, 이미 갖춰진 뼈대 안에서 당명·지도부 교체 등 창당에 버금가는 변화를 통해 다시 ‘안풍’을 기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현 손학규 대표의 퇴진이 전제돼야 한다는 게 안철수계의 뜻인 것으로 알려졌다.

손 대표와 ‘담판’이 결렬되면 독자 노선을 걸을 수도 있다. 남은 3개월간 조직을 규합해 신당을 만드는 일인데,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전망이 많다. 안철수계 의원 8명 중 7명이 비례대표 신분이어서 바른미래당 당적을 유지할 수밖에 없는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현역 의원이 1명뿐이면 총선에서 당의 기호도 뒤로 밀린다. ‘안철수 신당’의 존재감을 드러내기엔 시간이 부족할 수도 있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네이버에서 한겨레 구독하기
▶신문 보는 당신은 핵인싸!▶조금 삐딱한 뉴스 B딱!

[ⓒ한겨레신문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추경호 계엄해제 방해
    추경호 계엄해제 방해
  2. 2제주 유소년 축구
    제주 유소년 축구
  3. 3감사원장 김호철
    감사원장 김호철
  4. 4청와대 이전
    청와대 이전
  5. 5케이윌 프로보노 OST
    케이윌 프로보노 OST

한겨레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