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정했다 ‘밀양창녕’ 출마… 통합 위해 유승민 지역구는 안 간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가 "출마지역은 내가 선택하겠다"라는 평소 다짐대로 15일 경남 밀양·창녕 출마를 선언했다. 그동안 홍 전 대표는 당 지도부의 ‘험지 출마’ 요구를 "오랫동안 험지에서 당을 위해 뛰어 왔다. 이번 21대 총선만큼은 내 갈길은 내가 정하겠다"며 손사래를 친 뒤 고향인 창녕이나 학창시절을 보낸 대구 동구을 중 한 곳을 택하겠다는 뜻을 밝혀 왔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오후 부산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제14회 대학생 리더십 아카데미' 강연을 통해 "이번 선거 관건은 PK 지역인데 PK가 흔들리는 지역이 됐다. PK(부산·울산·경남) 정서를 뭉치게 하기 위해 경남 밀양·창녕지역에 출마하겠다"고 했다.

대구 동구을에 대해선 "보수통합 논의가 되고 있기에 유승민 새보수당 의원이 있는 대구동을에 갈 이유가 없어졌다"고 보수통합을 위해 TK출마카드를 접었음을 알렸다.

홍 전 대표는 "PK 지역과 TK 지역을 합치면 65개 의석인데 역대 선거에서 전통적으로 이들 65개 의석을 먹고 충청, 수도권에서 선전해 과반·원내 1당이 됐다"며 "(PK에서 압승해야 하는데) PK지역의 축이 되는 정치인이 없다"고 지적했다. 현재 부산·울산시장, 경남도지사가 모두 민주당 소속이고 기초단체장 65%가 민주당인 이런 상황에서 자신이 나서 PK민심을 한 곳으로 모아 21대 총선과 2022년 20대 대선 승리에 이바지 하겠다는 것이 홍 전 대표 생각이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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