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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핑크 멤버 제니가 14일 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실시간 댓글을 읽은 뒤 얼굴이 굳어지고 있다. 트위터 캡처 |
인도네시아의 블랙핑크 팬들이 뿔났다. 급기야 삼성 휴대폰 불매 운동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삼성은 “오해에서 비롯된 해프닝”이라고 반박했다.
15일 CNN인도네시아에 따르면, 블랙핑크(BLACKPINK) 멤버 지수, 제니, 로제, 리사는 14일 밤 자카르타에서 열린 유튜브 방송에 출연했다. 삼성 스마트폰 갤럭시A 출시 해외 판촉 행사의 일환(삼성과 함께하는 자카르타 블랙핑크 팬 미팅)이었다.
이날 방송에서 사회자는 제니에게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댓글을 읽어보라고 주문했고, 차츰 제니의 얼굴이 굳어지더니 울먹이는 모습으로 변했다. 진위가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악성 댓글 때문이라고 추정한 인도네시아 블랙핑크 팬들은 제니가 눈물을 참고 있다고 여겼다.
인도네시아의 블랙핑크 팬들은 즉시 행동에 나섰다. 제니에게 댓글을 올린 네티즌들과 댓글을 읽게 한 사회자에게 분노를 표출하는 한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에 ‘#BOYCOTTSamsungIndonesia(인도네시아삼성불매)’라는 해시태그를 올리기 시작했다. 이번 행사의 주최가 삼성전자인데다, 이날 팬들이 제니의 생일(1월 16일)을 맞아 준비한 깜짝 이벤트를 못하게 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해시태그는 이날 낮 현재 5만 건을 넘어섰다. 일부 네티즌은 조작된 삼성 휴대폰 이미지를 올리기도 했다. 블랙핑크는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인기 있는 한국 걸그룹이다. 각 지역마다 노래와 안무를 따라 부르는 팀들이 있을 정도다.
삼성 관계자는 “제니가 몸이 안 좋아 표정이 안 좋은 걸 팬들이 오해해서 SNS에 잘못된 글을 올리기 시작했고 CNN인도네시아가 이를 기사화했다”라며 “정정보도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자카르타=고찬유 특파원 jutdae@hankook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