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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말 브렉시트 날 '빅벤' 타종 못한다

조선일보 임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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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억원대 비용 문제로 무산
존슨 총리 "국민 성금 추진"
영국 국회의사당의 상징인 시계탑 빅벤(Big Ben·사진)의 시계 종을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데이'에 맞춰 울리자는 주장이 영국 의회에서 제기됐지만 좌초했다. 타종 비용 50만파운드(약 7억5000만원)가 너무 비싸다는 의견에 밀렸다. 오는 31일로 예정된 브렉시트가 국가적 행사로 자축할 만한 일이냐는 비판도 나왔다.

빅벤은 영국 의사당 건물인 웨스트민스터 궁전 북쪽 끝에 서 있는 높이 96m 시계탑으로 런던의 랜드마크다. 탑 네 면에 시계가 달려 있고 내부엔 종이 설치되어 있다. 리모델링에 들어간 2017년 8월 이전엔 15분마다 종이 울렸지만, 현재는 영연방 전사자 추도일, 새해 전야 등 국가 행사 때만 종을 울린다. 당초 지난달 브렉시트 강성파 의원 등 55명의 의원은 브렉시트를 기념하자며 빅벤 타종 동의안을 하원에 제출했지만 13일(현지 시각) 이 동의안은 의회에서 처리되지 못했다.

이날 하원의원들은 타종 비용을 집중 거론했다고 영국 언론들은 전했다. 타종을 하려면 리모델링 공사를 하기 위해 빼놓은 타종 장치를 다시 설치해야 하고, 타종 장치를 떠받칠 구조물도 세워야 하고, 이 때문에 공사가 지연되는 비용까지 감안해야 한다. 이게 50만파운드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와 관련,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14일 BBC 인터뷰에서 "국민 성금으로 빅벤 타종 비용을 마련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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