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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쏘는 정치] 아주대 의료원장, 이국종 교수에 '욕설'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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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종/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장 (JTBC 뉴스룸 / 2018년 11월 18일) : 기존에 했던 관행이나 그런 것들을 뚫고 나가는 모습들이 필요한데 굉장히 많은 이유나 그런 사소한 그런 것들 때문에 한 발자국도 못 나가는 것 같고. 사실 노출되는 것에 비해서는 지금 어떤 정책적으로나 국가 시스템적으로 잘 자리잡는 부분이 전혀 없기 때문에…]

[손석희/앵커 (JTBC 뉴스룸 / 2018년 11월 18일) : 인터뷰할 때마다 5000명의 적이 생긴다, 이런 말씀을 하셔서 그건 어떤 뜻으로 하신 말씀이십니까?]

[이국종/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장 (JTBC 뉴스룸 / 2018년 11월 18일) : 그건 저의 선배 의사분께서 처음에 아덴만 여명작전 직후에 그때 언론에서 관심을 좀 가져주시고 나니까 그냥 그런 걱정을 많이 해 주신 겁니다. 저의 선배 의사가 그냥 조심하라고 그러셨죠. 그런데 그 말이 틀린 말은 아닙니다.]

안녕하세요. 톡 쏘는 정치의 강지영입니다. 앞서 이국종 교수의 인터뷰 보셨습니다. 이 교수는 그동안 골든타임의 중요성과 중증외상 치료센터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의료계에 변화를 요구해왔습니다. 동시에 늘 본인과 중증 의료를 향한 의료계 내부의 시선을 의식할 수밖에 없는 어려움을 고백하기도 했는데요. 그랬던 이국종 교수가 아주대 유희석 의료원장으로부터 폭언을 당한 사실이 알려지며 사회적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어제(13일)자 MBC 보도에서 유 원장이 이 교수에게 "때려치우라, 인간 같지도 않다"는 등 막말과 욕설을 한 녹음파일을 공개했는데요. 이 교수는 힘없는 목소리로 "아닙니다"라고만 답합니다. 문제가 된 녹음파일은 수년 전 외상센터와 병원 내 다른 과와의 협진 문제를 두고 유 원장과 이 교수가 나눈 대화의 일부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유희석 의료원장은 그동안 외부 인터뷰에서 "이국종 교수는 훌륭한 의사"라고 밝혀온 데다가 외상센터장을 맡은 이국종 교수의 위치를 생각하면 이런 폭언이 선뜻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아주대 병원 측은 "내일 사태에 대한 경과를 지켜본 후, 입장문을 발표할지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 교수는 이전부터 병원 측의 비협조로 중증외상환자의 치료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혀왔습니다. 지난해 경기도 국정감사 때는 병원의 외상센터 인력충원을 위한 정부 예산 사용에 대한 폭로를 하기도 했습니다.

[이국종/아주대학교병원 권역외상센터장 (지난해 10월 18일) : 22억원 이상의 예산이 간호사분들 이제 증원하는 데 내려왔는데 60여 명을 증원을 해야 되는 상황인데 실제로는 병원에서는 30명만 증원하고 나머지 이제 30명 뽑을 예산을 기존 간호사들, 병원에서 월급 주고 있던 일반 간호사들 월급을 이제 국비로 돌린 겁니다.]

최초 언론 보도에 따르면, 여기에 권역외상센터 운영 문제와 날아다니는 응급실로 불리는 닥터헬기의 소음 민원까지 더해져 병원 측과의 갈등이 커진 겁니다. 아주대의료원 측은 "옥상 헬기장에서 행사를 진행하는 것이 위험할 수 있어 우려를 표한 것이고, 소음 문제도 병원장으로서 주민과 환자들의 민원을 줄이려는 방안"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온라인에서는 이 교수에 대한 지지와 응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반면 유 원장에 대해서는 거센 비판과 함께 유 원장을 파면해야 한다는 국민청원까지 등장했는데요. 하지만 병원 측에서 계속 이견을 제시하고 있어서 사실 여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고민이 깊어진 이 교수는 한때 병원을 그만두는 것까지 고민했지만, 마음을 추스르기 위해 현재는 해군 순항 훈련에 합류해 태평양 횡단 항해를 떠난 상황입니다. 떠나기 전 이 교수는 "병원에서 나만 가만히 있으면 조용하다고 하니까 내가 틀렸다는 생각이 든다"는 말을 남겼다고 합니다. 단순히 의사 개인과 병원의 갈등으로 볼 것이 아니라 이번 일을 계기로 여전히 허술한 응급 이송체계와 의료진 부족으로 신음하는 의료 시스템, 현실적인 대책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강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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