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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무역전쟁 '어부지리'

서울경제 김기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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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의 중국산 관세 피하고자
글로벌 기업들 줄줄이 둥지
對美 무역흑자 전년비 35%↑
트럼프 압박에 흑자폭 경감 총력


지난해 베트남이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반사이익을 누리면서 대미(對美) 무역흑자가 전년 대비 약 35%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베트남의 지난 2019년 무역흑자는 전년 대비 63.5%나 늘어난 111억2,000만달러(약 12조8,392억원)를 기록했다. 전체 수출과 수입이 각각 같은 기간 8.4% 증가한 2,641억8,900만달러, 6.8% 늘어난 2,530억7,100만달러로 집계됐다. 무엇보다 지난해 미국으로의 수출이 큰 폭으로 늘어 대미 무역흑자가 469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2018년 348억7,000만달러에 비해 34.7% 증가한 액수다. 글로벌 기업들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미국의 관세 부과를 회피하기 위해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생산기지를 옮기면서 미국으로 가는 베트남산 제품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반면 베트남의 대중(對中) 적자 규모는 2018년 약 242억달러에서 지난해 340억여달러로 급증했다.

하지만 베트남 정부는 미국산 연료 수입 등을 늘리며 대미 흑자폭을 줄이는 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 미국이 13일(현지시간) 베트남을 환율관찰대상국에 포함하는 등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어서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해 6월 베트남과의 무역불균형 상황에 대해 “베트남은 중국보다 훨씬 더 미국을 이용하고 있다”면서 ‘가장 나쁜 착취자’라고 꼬집었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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