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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가 비례 불허하면 보수통합신당 만든 후 한국당을 비례정당으로"

조선일보 주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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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D-96] 한국당, 선관위 항의 방문 검토
선관위가 4·15 총선에서 정당 명칭에 '비례' 사용 불허 가능성을 내비친 것을 두고 자유한국당은 "반(反)민주주의 행태" "야당 탄압"이라며 반발했다. 한국당은 처음 도입되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대비하기 위해 '비례자유한국당' 창당을 추진 중이다.

한국당 김성원 대변인은 9일 논평에서 "(선관위 입장은) 좌파 세력의 장기 집권을 위해서는 정당 설립의 자유와 의사 표시의 자유마저 무시하고 왜곡하려는 것"이라며 "국민의 의사를 짓밟고, 민주주의의 기본권마저 침해하려는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했다.

박영수 중앙선관위 사무총장은 본지 인터뷰에서 "유사 명칭 사용 금지 규정에 따라 비례자유한국당 명칭 사용을 불허할 수 있다"고 했다.

이런 선관위 방침에 이날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초선 의원 모임에서는 "극악무도하다" "선관위가 왜 그러는 것이냐"는 불만이 나왔다. 정유섭 의원은 "선관위가 불허할 경우 보수 통합 신당인 '한국보수당'을 만들고, '자유한국당'은 비례 자매 정당으로 만드는 방법이 있다"고 말했다.

한국당 측은 선관위가 비례자유한국당 명칭 사용을 불허하면 당명만 바꾸는 방법으로 묘안을 내겠다는 입장이지만, 다른 당명을 사용할 경우 한국당의 자매 정당임을 인식하기 어렵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당내 일각에선 범야권 후보들을 모아 신당을 꾸려 지역구 선거를 치르고, 비례대표 선거는 한국당·새보수당 등 기존 정당으로 투표하자는 식의 제안도 나왔다. 한국당 관계자는 "법에 저촉되지 않으면서도 범야권 의석을 많이 확보할 수 있다"고 했다.


비례자유한국당 창당 실무 작업을 총괄하는 원영섭 조직부총장은 "비례자유한국당 명칭을 불허하는 건 '야당 탄압'이라는 강경한 메시지를 선관위 측에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선관위 항의 방문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관위는 오는 13일 전체회의를 열어 '비례자유한국당'에 대한 명칭 사용 허가 여부를 논의한다.

[주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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