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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간 라이언·어피치, 미키마우스와 맞짱 뜬다

머니투데이 김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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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지영 기자]
국가별 캐릭터 라이선스 시장규모 및 전망 / 그래픽= 최헌정 기자

국가별 캐릭터 라이선스 시장규모 및 전망 / 그래픽= 최헌정 기자



미키마우스에 라이언·어피치가 맞짱을 뜬다. 카카오프렌즈를 운영하는 카카오IX가 올해 미국 현지에 정식 매장을 내고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캐릭터 왕국’ 디즈니가 장악한 북미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CES 등장한 ‘라이언’…카카오프렌즈 북미 매장 오픈 초읽기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막을 연 ‘CES 2020’. 행사장 테크 웨스트 쪽에 가면 익숙한 라이언·어피치 캐릭터를 만날 수 있다.

카카오IX의 전시부스다. 카카오IX는 사물인터넷(IoT) 홈케어 기기 ‘카카오프렌즈 홈킷’ 을 선보이며 카카오프렌즈 캐릭터와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포토존도 마련했다. ‘카카오프렌즈 홈킷’은 스마트 체중계, 램프, 공기청정기, 가습기, 알람, 센서, 체온계 총 7종으로 구성, 각 제품 별 전용 애플리케이션과 실시간 연동돼 쉽게 조작할 수 있다. ‘스마트 체중계’는 이달 중, 스마트 램프·스마트 공기청정기·스마트 가습기 3종을 올 상반기 중에 동시 출시한다. 국내 캐릭터 전문 브랜드가 CES 행사에 참가하기는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대한 강한 의지로 풀이된다.

카카오IX는 연내 북미지역에서 카카오프렌즈 오프라인 정식 매장을 개설할 계획이다. 카카오프렌즈는 2018년 10월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 사이트 아마존에 입성하며 미국 시장에 발을 디뎠다. 이후 지난해 9월에는 미국 3대 백화점 중 한곳인 블루밍데일즈 4개 지점에 팝업스토어를 개설했고, 연말에는 미국 뉴욕 브룩클린에 위치한 디자이너 편집숍 에이랜드 매장에도 일부 매대 형태로 입점했다. 또 ‘케이콘 2019 뉴욕’ 등에도 참가하며 미국 현지 팬들과의 접점을 넓혔다.


카카오가 북미 캐릭터 시장에 공을 들이는 데는 최대 전략 시장이기 때문이다. 북미 시장 안착이 글로벌 캐릭터로의 도약 여부를 가르는 기준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미국 캐릭터·라이선스 시장 규모는 지난 2019년 1554억 달러(한화181조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2022년까지 최대 1808억 달러(210조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카카오IX 관계자는 “현재 소비자들이 라이언과 어피치 캐릭터에 가장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올해 미국 현지에 정규 매장을 여는 것을 목표로 다양한 후보지역을 물색 중”이라고 말했다.



스토리·설정없는 ‘직관적’ 매력으로 승부수

카카오프렌즈를 비롯한 K캐릭터의 장점은 ‘통통 튀는 캐릭터의 직관성’이다. 미키와 친구들, 위니 더 푸, 디즈니 프린세스 등 기존 글로벌 장수 캐릭터는 주로 애니메이션 원작에서 나왔다. 장편의 스토리와 다양한 인물관계·세계관 속에서 캐릭터 시장이 확장되는 식이다. 반면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는 모바일 메신저 이모티콘에서 출발한다. 스토리나 설정 없이도 다양한 상황과 표정 등을 연출할 수 있다는 게 매력이다. 애니메이션을 보지 않은 성인들도 쉽게 팬층으로 확보할 수 있다. 문구류나 완구류에 국한됐던 캐릭터 상품의 범위를 화장품, 생활가전 등으로 넓힐 수 있다.


카카오IX는 지난해부터 라이언, 어피치 등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앞세워 일본, 중국, 유럽 등 글로벌 캐릭터 시장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미국과 함께 또다른 캐릭터 강국인 일본 시장에선 이미 그 상품성이 검증된 상황. 카카오프렌즈의 첫 글로벌 매장이기도 한 일본 도쿄점은 한달 평균 수십만명이 찾으며 현지 젊은층의 인기명소로 자리 잡았다. 온라인판매와 철저한 사전 현지 조사 등을 통해 어피치 매장으로 차별화한 점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유럽도 카카오IX가 눈독을 들이고 있는 시장이다. 지난해 11월 영국 런던의 중심가인 하이드파크 윈터 원더랜드에 첫번째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일 평균 방문수 2000여명을 넘어섰다. 카카오IX관계자는 “북미, 유럽 시장 현지에 맞는 캐릭터와 상품을 더 발굴하기 위해 노력 중이고, 스토어 역시 단순 매장 형태를 넘어서 새로운 공간 경험을 줄 수 있는 다양한 구성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지영 기자 kjyou@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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