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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의 '보수통합열차' 출발부터 덜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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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62)가 지난 6일 출발을 선언한 ‘보수통합’ 열차가 하루 만인 7일 궤도 이탈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황 대표가 보수 대통합을 위해 통합추진위원회(통추위) 구성을 선언했지만 당내 친박계 의원들이 새로운보수당과의 통합 추진에 반대 목소리를 내면서다. 게다가 새보수당은 한국당을 향해 보수 재건을 위한 ‘기득권 포기’를 요구하는 상황이다. 보수통합의 양대 축인 두 당이 첫발부터 통합 엇박자를 내면서 난항이 예상된다.

황 대표는 이날 본격적인 통합 행보를 시작했다. 황 대표는 오후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자유민주국민연합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새해 들어 자유민주세력의 대통합 열차에 몸을 실었다. 뭉쳐야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싸워 이기기 위해 필요한 것은 자유우파가 힘을 뭉치는 것, 통합이다. 그것도 대통합”이라고도 강조했다.

황 대표는 취임 인사를 위해 국회 대표실을 찾은 새보수당 하태경 책임대표를 맞아 “자유우파, 자유민주 진영이 한번 더 힘을 내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통합 필요성을 강조했다. 하 책임대표도 “한국당도 그렇고 새보수당도 그렇고 보수개혁에 매진하면 반드시 한집에서 만나게 돼 있다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하지만 한국당 안팎에서 보수통합 역풍이 불어닥쳤다. 당내에선 친박계가 새보수당과의 통합 움직임에 제동을 걸었다. 당초 황 대표는 새보수당 유승민 보수재건위원장이 제기한 보수 재건의 3원칙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공개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친박계가 반발하면서 결국 유야무야됐다. 유 위원장이 말한 보수 재건의 3원칙은 ‘탄핵의 강을 건너자’ ‘개혁보수로 나아가자’ ‘낡은 집을 허물고 새집을 짓자’ 등이다. 친박계 한 의원은 ‘3원칙’ 수용 선언에 대해 “당연히 무산될 것으로 봤다. 택도 없는 얘기”라며 “새보수당 타이틀로는 대구에서도 당선될 수 없다”고 했다.

당 밖 상황도 녹록지 않다. 새보수당은 한국당을 향해 “먼저 기득권을 버리라”고 요구하고 있다. 황 대표로선 수용하기 쉽지 않다. 새보수당 오신환 의원은 BBS 라디오에서 “혁신과 변화가 수반되는 통합으로 가기 위한 전제는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는 것”이라고 한국당을 겨냥했다. 황 대표의 공천권 포기를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 유 위원장도 “창당한 지 며칠이나 됐다고 그런 (통합) 논의에 휩쓸리기보다는 저희가 갈 길을 가는 것이 낫다”며 속도 조절에 나섰다.

박순봉 기자 gabg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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