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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기통' 오보? 곤, 혼자 일본집 나가는 장면 찍혔다

머니투데이 김주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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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주동 기자]
/사진=AFP

/사진=AFP


'의문의 일본 탈출'에 성공한 카를로스 곤 전 닛산 회장이 일본 자택에서 홀로 나간 장면이 CCTV에 잡혔다고 일본언론들이 보도했다. 이는 현재까지 확인된 일본 내에서 그의 마지막 모습이고, 악기통에 숨어서 집을 나간 것이라는 의혹과는 배치된다.

3일(이하 각 현지시간) NHK와 아사히신문은 수사 관계자를 인용해 곤 전 회장이 도쿄도 미나토구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29일 오후 나가는 모습이 감시카메라에 찍혔다고 보도했다. 카메라는 현관 부근에 설치된 것으로, 그가 보석으로 석방될 때 일본 재판부는 '출입구 감시카메라 설치' 등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보도에 따르면 영상 기록에는 곤 전 회장이 귀가한 모습은 없고, 다른 의심스러운 사람의 출입도 없었다.

현재까지 전해진 정보를 종합하면, 그가 이날 밤 도쿄에서 멀리 떨어진 오사카에서 출국했기 때문에 집을 나선 후 곧바로 출국 준비를 한 것으로 추정된다. NHK는 곤 전 회장이 제3의 장소에서 조력자와 만나 공항으로 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곤 전 회장은 지난달 30일 중동국가 레바논에 나타나 화제를 모았다. 일본에서 기소된 그가 지정장소 생활 및 출국금지 상태였기 때문이다.

마이니치신문이 항공기 추적사이트의 기록을 인용한 바에 따르면 29일 밤 11시 전세기 한 대가 일본 오사카 간사이공항에서 출발해 터키로 향했다. 곤 전 회장의 비행기로 추정된다. 비행기는 30일 오전 5시30분경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30분가량 지나 다른 소형기가 이곳을 이륙해 레바논 베이루트로 향했다. 마이니치는 바다 위에서 이 항공기 기록이 끊겼다고 덧붙였다.


레바논 보안당국은 31일 "카를로스 곤 전 회장이 합법적으로 베이루트에 (30일) 들어왔다"고 밝혀 그의 입국 사실을 확인했다.

최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등은 곤 전 회장이 일본 자택에서 연 크리스마스 파티 때 악단을 가장한 민간경비업체 사람들이 갖고온 악기통에 숨어서 집을 빠져나갔다는 의혹을 보도한 바 있다. 이 과정에 곤의 아내 역할이 컸다는 내용도 있었다. 하지만 이날 감시카메라 영상 기록에 따르면 이는 오보가 된다.

곤 전 회장 역시 2일 AFP통신에 반박글을 보내 자신 혼자서 출국 준비를 했다며 "가족이 역할을 했다는 언론 보도는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곤 전 회장은 일본에서 보수 축소신고, 특별배임죄 등 혐의를 받고 있으며, 오는 16일 재판을 앞두고 있었다.

김주동 기자 news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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