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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서 '청산가리 버블티' 마신 간호사 사망

아시아경제 김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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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시아경제DB

사진=아시아경제DB


[아시아경제 김가연 기자] 베트남의 한 간호사가 다른 사람에게 배달된 버블티를 마신 뒤 사망했다. 버블티에는 청산가리가 들어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베트남 온라인 매체 VN익스프레스는 지난해 베트남의 한 병원에서 사망한 간호사가 청산가리 독극물에 의해 타살당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2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지난달 북부 타이빈성의 한 병원에서 사망한 간호사 응우옌 티 한(29)의 사인이 청산가리로 조사됐다고 1일 밝혔다.


당시 피해자 유족은 사망 원인이 뇌졸중이라며 부검을 거부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경찰은 추가 조사를 거쳐 같은달 27일 티 끼우 쩡(25)을 살인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쩡은 한과 같은 병원에서 일하던 자신의 조카 A 씨와 치정 문제로 갈등을 빚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쩡은 조카를 살해하기로 결심한 뒤, 온라인을 통해 청산가리를 구입했다. 그는 지난달 2일 버블티 6잔을 구입해 이 중 4잔에 청산가리를 부었다.


그는 다른 사람을 시켜 병원 환자들이 감사의 선물로 보낸 것이라고 속여, 이 버블티를 병원에 있던 A 씨에게 보냈다.


그러나 버블티가 배달됐을 당시 A 씨가 자리를 비워 한이 이를 대신 냉장고에 보관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한은 다음날 이 중 한 잔을 마시고 곧바로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달 31일 쩡의 진술을 토대로 부검을 진행했으며, 사인이 청산가리였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가연 기자 katekim221@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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