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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계복귀' 안철수에 제3지대 '흔들'…21대 총선 변수로

머니투데이 백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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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백지수 기자] [the300]1년 만의 복귀, 정치적 방향성은 '변수'…安 "한국 돌아가 상의하겠다"

안철수 바른미래당 전 대표가 2018년 7월12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 휴지기를 갖겠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이동훈 기자

안철수 바른미래당 전 대표가 2018년 7월12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 휴지기를 갖겠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이동훈 기자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2일 정계 복귀를 선언했다. 정치권을 떠나 해외에 체류한지 1년여만이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게시한 입장문을 통해 “돌아가서 어떻게 정치를 바꿔야할지 어떻게 대한민국이 미래로 가야하는지에 대해 상의 드리겠다”고 밝혔다.

안 전 대표는 “정치를 다시 시작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에 대해 깊이 생각했다”며 “우리 국민이 저를 정치의 길로 불러주고 이끌었다면 이제는 제가 국민과 함께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의 정계 복귀는 야권의 주요 변수였다. 일단 ‘복귀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은 해소됐고 야권발 정계개편에 관심이 쏠린다. 안 전 대표가 어떤 입장을 취하느냐에 따라 제3지대의 ‘새로운보수당(새보수당)’ 창당과 자유한국당이 시도하는 ‘보수 통합’ 등 21대 총선 구도에 영향을 미칠 각종 정계개편 그림이 그려질 수 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복귀 후 어떤 방향의 정치를 할지 밝히지는 않았다. 안 전 대표는 단지 “‘정치는 국가의 미래를 위한 봉사’라는 제 초심은 변치 않았다”며 “미래를 내다본 전면적인 국가혁신과 사회통합, 그리고 낡은 정치와 기득권에 대한 과감한 청산이 필요하다”고 선언했다.


안 전 대표의 정계 복귀가 확실시되면서 야권의 ‘선수’들도 촉각을 곤두세웠다. 특히 창당 초읽기에 들어간 새보수당은 환영과 기대를 나타냈다.

하태경 새보수당 창당준비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창준위 비전회의 후 기자들을 만나 “열렬히 환영한다”며 “문재인 정권 심판이라는 대의에 공감할 것으로 보기 때문에 충분히 연대와 협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안 전 대표의 행보를 기다리기보다 오는 5일로 예정된 창당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새보수당 에 참여하는 유승민계 의원 8명은 이에 앞서 3일쯤 바른미래당을 집단 탈당한다.


유승민계가 탈당을 눈앞에 둔 데 비해 안철수계는 당분간 바른미래당에 남는다. 안철수계 핵심관계자는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통화에서 “일단 안 전 대표가 돌아와서 이야기를 듣기 전까지는 바른미래당에 남는다”고 밝혔다.

안철수계로 분류되지만 유승민계와 함께 신당 창당 준비에 손잡고 변혁(변화와 혁신) 발기인에 이름을 올렸던 권은희 바른미래당 의원도 안 전 대표 복귀 전까지 탈당하지 않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안철수계’와 ‘유승민계’의 재결합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두 계파가 2년 전 바른미래당 창당 당시부터 삐걱였음에도 전략적으로 공생해 왔기 때문이다.


신당 창당 후에도 현역의원이 8명에 불과한 새보수당으로서는 안철수계와 손을 잡아 몸집을 불릴 필요가 있다. 특히 두 계파가 ‘중도보수’와 ‘새정치’라는 가치 하에서 연대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반면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인재영입위원장(전 바른미래당 공동대표)의 전날 “2년 전 결혼을 잘못해서 고생을 많이 했다”는 발언에서 두 계파의 재결합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도 나온다.

새보수당과 각을 세워 온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도 안 전 대표의 복귀에 촉각을 세웠다. 당 내에서 안철수계와 유승민계의 퇴진 요구를 받아 온 손 대표는 최근 안 전 대표가 복귀할 경우를 퇴진의 조건으로 내걸기도 했다.

손 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마침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국회 통과로 새로운 정치개혁이 출발하는 시점에서 안 전 대표는 중도개혁과 다당제 연합정치의 출발선에 다시 섰다”며 “안 대표가 원하는 것을 모두 받아들이고 그가 안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백지수 기자 100js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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