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4.8 °
머니투데이 언론사 이미지

'불출마' 여상규 "한국당 지도부 총사퇴"…황교안 "검토 필요"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원문보기
댓글 이동 버튼0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the300]3선 법사위원장 여 의원 "빅텐트로 하나돼야"…황교안 "큰틀에서 검토"

자유한국당 소속 여상규 법사위원장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제21대 총선 불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자유한국당 소속 여상규 법사위원장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제21대 총선 불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여상규 자유한국당 의원(3선, 경남 사천시남해군하동군)이 지도부 사퇴를 포함한 강도 높은 당 혁신을 주장했다.

여 의원은 2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지도부는 그것을(선거법,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몸으로 막아야 할 국회의원들에게 전혀 용기를 북돋아주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여 의원은 보수통합에도 당 지도부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여 의원은 "당 대표를 포함해서 우리 한국당 전 국회의원까지 자리에 연연 해서는 안 된다"며 "모든 가진 것을 내려놓고 빅텐트를 다시 쳐서 그 안에 순수하게 다 모여서 심지어 당명까지도 거기서 결정하고 당 진로도 거기서 결정해서 하나가 될 때, 비로소 집권여당 폭거도 막아낼 수 있고 21대 총선도 승리를 장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여 의원은 일각에서 지도부 총사퇴에 이은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체제로 가자는 주장이 나오는 것에는 "비대위 체제로 가기 위해서라도 지금 당 지도부는 모든 것을 내려놔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아마 대부분 국회의원이 그런 생각을 갖고 있을 듯하다"면서도 "공천이 시작되는데 당 지도부에 쓴소리 할 수 있는 의원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불출마 선언과 관련해 많은 전화를 받았지만 황교안 당 대표와 심재철 원내대표의 전화는 받지 못했다고도 밝혔다.

황 대표는 이같은 사퇴 요구에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그 부분(사퇴론)에서도 큰 틀에서 검토가 필요하다"며 "무엇이 나라를 살리는 길인가 검토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여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21대 총선불출마를 선언한다"며 "국익을 무시한 채 오직 당파적 이익만을 쫓기 위해 온갖 불법과 탈법을 마다 않는 작금의 정치현실, 나아가 오직 내 편만 국민이라 간주하는 극심한 편가르기에 환멸을 느꼈다"고 밝혔다.


여 의원은 "특히 연동형 비례제 선거법과 공수처법처럼 정권과 특정 정파만을 위한 악법들이 날치기 강행처리되는 모습을 보면서 법사위원장으로서 참담함을 금할 수가 없었다"며 "이처럼 ‘법치’와 ‘협치’, 그리고 ‘국익’을 포기한 국회에 더 이상 제가 설 자리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연부역강(年富力强)한 후진에게 기회를 열어주는 것 뿐"이라며 "21대 국회는 오직 국가와 국민을 위한 국회로 다시 태어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여 의원은 1948년생으로 경남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판사 출신이다. 제18대 총선에서 국회에 입성한 뒤 경남 사천, 남해, 하동 등에서 내리 3선을 했다. 제20대 국회 후반기에는 법사위원장을 맡아 여당의 공수처법 등 각종 법안 처리 강행에 제동을 걸려 했으나 수적 열세 등에 밀렸다. 이 과정에서 여당을 중심으로 '편파 진행' 등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박종진 기자 free21@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조진웅 은퇴 선언
    조진웅 은퇴 선언
  2. 2민경훈 축의금 루머
    민경훈 축의금 루머
  3. 3홍명보 멕시코 월드컵
    홍명보 멕시코 월드컵
  4. 4박나래 공갈 혐의 맞고소
    박나래 공갈 혐의 맞고소
  5. 5손흥민 LAFC
    손흥민 LAFC

머니투데이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