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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링 남매' 송유진-전재익 "우리 장점은 패기, 파이팅, 화기애애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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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유진과 전재익

송유진과 전재익


[의정부=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새로운 컬링 남매가 떴다.

새롭게 출범한 2019-2020 코리아 컬링리그의 최고 스타는 단연 믹스더블의 경북체육회B(송유진-전재익)다. 처음에는 송유진의 눈부신 미모로 주목을 받았지만, 시트에서도 화려한 실력을 자랑하며 무패 행진을 질주하고 있다.

현재 경북체육회B는 3승(승점 10)으로 2위에 자리하고 있다. 현재 선두이자 2019-2020시즌 국가대표인 경북체육회A(3승1패, 승점 12)와의 승점 차는 2점에 불과하다. 지난달 23일 맞대결에서는 승리하기도 했다. 아직 경북체육회A보다 경기를 덜 치러 2위에 자리하고 있지만, 오는 6일 서울시립대와의 시즌 첫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단독 선두로 도약할 수 있다.

사실 송유진과 전재익은 모두 믹스더블 경험이 길지 않다. 송유진은 중학교 때부터 컬링을 시작했지만, 믹스더블로 전향한 것은 1년도 채 되지 않았다. 전재익은 스포츠클럽에서 컬링을 시작한 선수다. 그러나 불과 1년 만에 국내 정상급 팀으로 도약하며 무서운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31일 의정부 컬링경기장에서 열린 서울컬링클럽과의 경기(8-3 승)가 끝난 뒤 만난 송유진은 "(믹스더블을) 하기 전에도 재밌는 종목이라고 생각했는데, 하고 나니 더욱 재밌다"면서 "적은 돌로 더 촘촘하고 스릴 넘치게 싸우는 것이 (재밌다)"고 믹스더블의 매력을 설명했다. 전재익은 "아직 샷이 부족한 부분이 많다. 처음보다는 올라왔는데, 조금 더 (정교함을) 높이고 싶다. 또 유진이와의 호흡, 커뮤니케이션도 더 견고하고 단단하게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현재 경북체육회B, 특히 송유진을 통해 쏟아지는 관심은 상상 이상이다. 지난달 23일 첫 경기 이후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으며, 31일 경기장에서는 몇몇 팬들이 사진 촬영을 요청하기도 했다. 파트너의 인기에 전재익 역시 함께 주목을 받고 있다.


갑작스러운 관심이 당황스럽고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송유진-전재익은 이 관심이 컬링 인기로 이어지기를 바랐다. 송유진은 "많은 사람들이 조금 더 컬링에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재익 역시 "믹스더블 뿐 아니라 남자부, 여자부, 고등부 경기에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컬링 이야기를 할 때는 어른스러운 모습을 보였지만, 전재익과 송유진은 이제 22세, 21세의 어린 선수들이다. 평소에는 진중함보다 장난스러움 모습이 더 드러난다. 전재익은 경북체육회B만의 장점으로 '어린 친구들의 넘치는 패기, 파이팅, 화기애애함'을 꼽자, 송유진은 웃으며 "팀워크가 좋은 것 같다. 서로 이야기가 잘 통한다"고 덧붙였다.

남매 같은 짖‚œ음도 보인다. 전재익은 '송유진이 가수 손담비, 조이(레드벨벳)를 닯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다'는 말에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한 뒤 "송유진은 송유진이라고만 생각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자신의 별명인 '해리포터', '앵그리버드'에 대해서는 "과장이 많이 된 것 같다"고 주장했다.


송유진은 "나도 (손담비, 조이를 닮았다는 것이) 과장이 된 것 같다"면서도 "사실 재익 오빠가 정말 닮은 사람이 있다. 영화 알라딘의 남자 주인공과 똑같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송유진-전재익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경북체육회B의 몇몇 경기 일정이 변경됐다. 흥행을 고려한 조치로 보인다. 30일 경기에 친구들을 초청할 예정이었던 송유진은 갑작스럽게 30일 경기가 취소되고 31일에만 2경기를 치르게 되면서 친구들을 초청하지 못했다.

송유진은 "30일은 친구들의 일정이 비는 날이었는데, 31일에는 친구들이 아르바이트가 있어서 오지 못했다"면서 "시간을 조정하고 있다. 친구들이 시간이 되면 다시 초청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다만 전재익은 "컬링의 발전을 위해서는 좋은 취지라고 생각하는 반면, 다른 선수들이 피해를 입는 것 아닌가 걱정된다. 피해가 없었으면 한다"고 조심스럽게 바람을 전했다..

2019년의 마지막 날을 컬링장에서 마무리 한 송유진-전재익은 2020년 더 큰 목표를 바라보고 있다. 송유진은 "더 많은 경험을 통해 성장을 하고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국가대표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송유진과 전재익은 "관심을 주셔서 감사하다. 2020년에도 재밌게 컬링을 봐주셨으면 좋겠다"면서 "새해에는 꼭 좋은 일들만 가득하고, 잘 보내셨으면 좋겠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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