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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 결산⑤-2019의 가요계 잔혹사]굿이라도 해야 할까…아이돌 탈퇴만 29명

스포티비뉴스 장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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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2019년 가요계는 그 어느 때보다 다사다난했다. 최고. 최고의 영광도 있었지만, 다시는 만날 수 없는 안타까운 이별도 있었다. 그 중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건 수많은 아이돌 멤버들의 팀 탈퇴였다. 새해 첫 날 젝스키스를 탈퇴한 강성훈부터 크리스마스 이브였던 지난 24일까지 탈퇴한 아이돌 멤버만 해도 29명. 2019 가요계, 굿 혹은 기도의 힘이라도 필요했던 위기의 한 해였다.


#'버닝썬 사태', 최다 아이돌 탈퇴 불렀다

클럽 버닝썬과 관련된 논란은 승리를 비롯해 용준형, 최종훈, 이종현까지 총 4명의 아이돌을 팀에서 탈퇴시켰다.

승리가 운영하던 클럽 버닝썬에서 벌어진 폭행 사건은 정치권-경찰과 유착관계, 마약 유통, 은밀한 성접대 의혹으로 번졌다. 이 과정에서 승리, 정준영, 최종훈 등이 함께한 '단톡방'에서 불법으로 촬영한 영상물을 공유했고, 음주운전 등 각종 범죄를 무마하는데 경찰을 동원했다는 유착 정황이 나오고, 이들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는 피해 여성 증언까지 나오면서 사건은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확대됐다.

이 사건으로 승리, 최종훈, 이종현, 용준형은 속해있던 팀을 모두 떠났다. 승리는 빅뱅을 탈퇴하고 연예계를 은퇴했다. 이후 경찰 수사를 받았지만 별다른 처벌 없이 끝났다. 정준영과 함께 여성을 집단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된 최종훈은 징역 5년을 선고받고 항소한 상태다. 이종현은 버닝썬 사태 당시에는 탈퇴를 면했으나, 이후 BJ에게 메시지를 보냈다가 구설에 오르며 씨엔블루를 떠났다. 용준형은 소위 '정준영 단톡방'과 관련없다고 혐의를 부인하다 이후 정준영이 보낸 불법 촬영 영상을 봤다고 시인하며, 사과 후 하이라이트를 탈퇴했다.


#마약-학폭-팬 기만-개인 사정…남자 아이돌, 탈퇴의 이유

2019년 탈퇴 러시를 시작한 것은 '1세대 아이돌' 강성훈이었다. 강성훈은 젝스키스 20주년 영상회를 한다며 팬들에게 기부금을 받았다가 기부하지 않고 착복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팬 기만 논란으로 커졌다. 결국 강성훈은 1월 1일 자신의 팬카페를 통해 심경글을 발표하고 젝스키스를 탈퇴했다.

비아이, 박유천은 마약 때문에 발목이 잡혔다. 비아이는 2016년 대마초를 흡연했다는 의혹이 뒤늦게 드러나 아이콘에서 탈퇴하고 YG와 전속계약도 해지했다. 박유천은 전 여자친구와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징역 10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지난 4월 구속됐던 박유천은 집행유예를 선고받으며 약 두 달 만에 세상의 빛을 보게 됐다. 두 사람 모두 마약 혐의가 불거진 후 팀을 탈퇴하고 소속사와 계약도 해지했다. 마약 혐의를 강력히 부인했지만 경찰, 검찰 조사에서 뒤늦게 혐의를 시인한 것도 비슷하다.


아이돌은 아니지만 아이돌급 인기를 누렸던 밴드 잔나비 멤버 유영현은 과거 학교폭력에 연루된 사실이 드러나 팀을 탈퇴했다. 더보이즈 활은 건강 문제로, 스트레이키즈 우진과 온앤오프 라운은 개인 사정으로 팀을 탈퇴해 팬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반면 아름다운 이별도 있었다. FT아일랜드 송승현은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종료하고 멤버들의 축하와 격려 속에 배우 활동을 위해 팀을 떠났다.


#한서희, 원호-비아이 탈퇴 부른 나비효과

몬스타엑스 원호, 아이콘 비아이는 아이돌 연습생 출신 한서희의 저격으로 팀을 떠나게 돼 눈길을 끌었다. 한서희는 동성 열애설로 세간을 시끌벅적하게 만든 정다은을 도와 원호의 채무 불이행을 주장했고, 이후 특수절도 혐의 연루, 미성년자 무면허 운전 의혹 등을 꾸준히 제기하며 논란을 키웠다. 비아이에 대해서도 과거 마약을 투약했고, 이 사실을 YG엔터테인먼트 수장이었던 양현석이 무마하려고 했다고 폭로했다. 한서희의 폭로로 원호, 비아이는 나란히 팀을 떠나게 됐다. '아이돌 저격수'라 불릴 만한 나비효과였다.


#소속사 분쟁-제2의 활동…여자 아이돌, 탈퇴의 이유

걸그룹들은 대부분 미래를 위해 팀을 탈퇴하는 경우가 많았다. 소나무 나현, 수민의 경우 소속사와 법적 분쟁을 선언하며 팀을 탈퇴했다. 두 사람은 소속사 문제로 제대로 된 활동을 할 수 없었다고 전속계약 부존재확인 소송을 제기했고, 소속사 TS엔터테인먼트가 이에 맞서면서 갈등을 이어가고 있다.


AOA 민아는 새로운 꿈을 펼치겠다는 인생 계획으로 소속사, 멤버들과 오랜 논의 끝에 팀을 떠났다. 모모랜드 연우와 태하 역시 배우 등 제2의 인생을 위해 팀을 탈퇴했다. 베리굿 태하, 드림노트 하빈, 한별, 체리블렛 미래, 코코로, 린린, 다이아 제니 등도 연이어 아쉬운 탈퇴 소식을 전했다.


#유승준, 17년 만의 한국행 가능할까

유승준의 한국행 가능성도 올해 가요계를 달군 사건 중 하나였다. 서울고등법원 행정10부가 지난 11월 유승준이 LA 총영사관을 상대로 제기한 사증발급 거부처분 취소소송에서 유승준의 손을 들어주면서 유승준의 입국 가능성이 커졌다. 유승준은 지난 2015년 한국 입국을 위해 재외동포 체류자격의 사증(비자) 발급을 신청했고, LA 총영사관은 유승준의 입국 거부 조치를 이유로 비자 발급을 거부했다. 이후 법정 싸움 끝에 유승준은 대법원 판결에 이어 두 번째 2심인 파기환송심에서도 이기면서 17년 만의 한국행 가능성을 열게 됐다.

다만 파기환송심 승소가 유승준의 한국행을 담보하는 것은 아니다. 여론은 이미 유승준에게 '입국 불가' 판결을 내린지 오래고, 외교부 역시 파기환송심 선고 직후 재상고했다. 유승준의 비자 발급 여부가 다시 법원의 판단을 받게 된 것. 입국 가능성이 완전히 열린 것은 아니지만, 재판부에서 싸워볼 여지를 연 것만으로도 가요계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어느 방향이든 여전히 유승준은 '핫'한 스타였다.


<연예계 결산-2019 키워드. 끝>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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