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번'이 캐나다에서 부활했다.
류현진(32)이 28일 MLB(미 프로야구)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홈 구장인 로저스 파크에서 입단식을 했다. 그는 "헬로(Hello) 캐나다, 봉주르(Bonjour)"라고 영어와 프랑스어로 인사하며 "이제는 토론토가 나의 팀이다. 우리 팀을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류현진이 등번호 99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자 그의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는 "캐나다가 99번을 로스앤젤레스에 빌려줬는데, 이번에 류현진이 캐나다로 가지고 왔다"고 말했다.
◇99번은 캐나다 스포츠 영웅
99번은 아이스하키를 국기(國技)로 삼는 캐나다에선 특별하다. NHL(북미아이스하키리그)의 전설적인 공격수 웨인 그레츠키가 캐나다 에드먼턴 오일러스 소속으로 이 번호가 박힌 유니폼을 입고 챔피언전 트로피인 스탠리컵을 네 차례나 들었다. 그는 1988~89시즌 LA 킹스로 이적했고, 1999년 뉴욕 레인저스에서 선수생활을 마쳤다. 그의 통산 득점(894골)과 어시스트(1963개), 두 부문을 합친 공격 포인트(2857개) 모두 역대 1위다. 2000년 그가 은퇴하자마자 99번은 NHL 전 구단 영구 결번이 됐다. MLB 최초 흑인 선수였던 재키 로빈슨의 42번과 비슷한 의미를 갖는다.
류현진(32)이 28일 MLB(미 프로야구)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홈 구장인 로저스 파크에서 입단식을 했다. 그는 "헬로(Hello) 캐나다, 봉주르(Bonjour)"라고 영어와 프랑스어로 인사하며 "이제는 토론토가 나의 팀이다. 우리 팀을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류현진이 등번호 99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자 그의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는 "캐나다가 99번을 로스앤젤레스에 빌려줬는데, 이번에 류현진이 캐나다로 가지고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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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번은 캐나다 스포츠 영웅
99번은 아이스하키를 국기(國技)로 삼는 캐나다에선 특별하다. NHL(북미아이스하키리그)의 전설적인 공격수 웨인 그레츠키가 캐나다 에드먼턴 오일러스 소속으로 이 번호가 박힌 유니폼을 입고 챔피언전 트로피인 스탠리컵을 네 차례나 들었다. 그는 1988~89시즌 LA 킹스로 이적했고, 1999년 뉴욕 레인저스에서 선수생활을 마쳤다. 그의 통산 득점(894골)과 어시스트(1963개), 두 부문을 합친 공격 포인트(2857개) 모두 역대 1위다. 2000년 그가 은퇴하자마자 99번은 NHL 전 구단 영구 결번이 됐다. MLB 최초 흑인 선수였던 재키 로빈슨의 42번과 비슷한 의미를 갖는다.
블루제이스는 LA 다저스에서 FA(자유계약선수)로 풀린 류현진을 1977년 창단 이후 투수 최고 대우(4년 8000만달러)로 영입하고, 99번을 계속 쓰도록 했다. 캐나다 유일의 메이저리그 구단인 블루제이스에선 99번을 단 첫 선수가 됐다.
◇캐나다 야구 부활을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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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는 미국이 주도하는 4대 프로스포츠에서 그간 들러리 신세였다. 1993년 아이스하키에서 몬트리올 캐나디언스, 메이저리그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정상에 오른 이후 26년 동안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올해 토론토 랩터스가 사상 처음으로 NBA(미프로농구) 챔피언이 됐지만, 간판스타인 카와이 레너드가 LA 클리퍼스로 떠나면서 전력이 약간 떨어졌다.
이런 가운데 류현진이 캐나다를 대표할 새 스포츠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블루제이스는 최근 3년간 아메리칸리그에서 가을야구를 경험하지 못했고, 관중도 눈에 띄게 줄었다. 블루제이스는 팀 인기를 다시 끌어올릴 에이스 영입에 총력을 기울인 결과물이 류현진이었다. 블루제이스는 입단식에서 류현진뿐 아니라 아내 배지현씨, 그리고 내년에 태어날 아기를 위해 세 벌의 유니폼을 마련하는 정성을 보였다. 보라스는 "블루제이스가 윈터미팅 기간에 적극적이고 진지한 관심을 보였고, 류현진은 나와 수시로 상의하며 블루제이스에 대해 공부했다"는 뒷얘기를 풀어놨다.
찰리 몬토요 블루제이스 감독은 "류현진은 올해 사이영상 후보였다. 우리는 최고 투수 중 한 명을 얻었고, 그가 등판할 때마다 이길 기회를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앳킨스 단장도 "우리가 경쟁력 있는 팀에서 나아가 승리하는 팀으로 발돋움하는 데 류현진이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캐나다 스포츠전문 매체 'TSN(The Sports Network)' 역시 '블루제이스가 류현진을 영입하면서 전환점을 맞았다'고 전했다.
◇'전설의 2세들' 이끌어야
태너 로아크(33)와 채이스 앤더슨(32)도 영입해 선발 마운드를 보강한 블루제이스는 2019 시즌 평균자책점 1위인 베테랑 류현진이 팀 구심점, 특히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0)를 비롯해 케번 비지오(24), 보 비셋(21) 등 전설적 선수들의 2세들을 이끄는 리더가 되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 블루제이스는 클럽하우스의 류현진 라커를 기존 간판스타인 게레로 주니어 옆에 배정했다.
보라스는 "류현진이 다저스에서 뛸 때 코리 시거, 코디 벨린저 같은 선수들이 플레이오프 등에 나가며 빠르게 성장했다"고 말했다. 류현진도 "재능 있는 어린 선수들과 함께 뛰는 건 내게도 영광이다. 서로 다가가면, 모두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류현진은 30일 귀국해 개인 훈련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성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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