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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접수한 롯데호텔, 시애틀에도 특급호텔 세운다

머니투데이 유승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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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유승목 기자] [미국 동부 롯데뉴욕팰리스 이어 서부 롯데호텔시애틀로 미국시장 공략 나서]

롯데호텔이 하나금융투자와 함께 지난 24일 미국 시애틀에 위치한 특급호텔을 인수했다. 사진은 롯데호텔 시애틀 외관. /사진=롯데호텔

롯데호텔이 하나금융투자와 함께 지난 24일 미국 시애틀에 위치한 특급호텔을 인수했다. 사진은 롯데호텔 시애틀 외관. /사진=롯데호텔


롯데호텔이 해외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뉴욕팰리스호텔을 인수한 지 4년 만에 미국 서부 시애틀 특급호텔을 사들이며 미국 대륙 횡단을 시작한다. 롯데호텔은 국내외 주요 거점 도시에 공격적인 호텔 확장으로 글로벌 호텔 체인 브랜드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롯데호텔, 하나금투와 손 잡고 美 서부에 첫 발

29일 롯데호텔은 하나금융투자와 함께 지난 24일 미국계 사모펀드 '스탁브릿지(Stock Bridge)'로부터 시애틀 다운타운에 위치한 특급호텔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인수금액은 1억7500만 달러(약 2040억원)이며, 위탁계약 방식을 통해 내년 6월부터 '롯데호텔 시애틀(LOTTE HOTEL Seattle)'이라는 간판을 걸고 운영을 시작한다.

시애틀 5번가에 위치한 롯데호텔시애틀은 스위트룸 31개를 포함, 총 189개의 객실을 보유한 럭셔리 호텔이다. 미국 산업 디자인계 전설로 불리는 프랑스 디자이너 필립 스탁이 인테리어를 맡은 것으로 유명하다. 건물 3층에 위치한 교회는 미국 최초의 예배당을 개조해 미팅룸과 연회장으로 쓰이는데, 4000개 이상의 파이프오르간 장식과 격조감 있는 공간 구성으로 각종 이벤트 수요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뉴욕에 '좋은 투자'한 롯데, 시애틀에서 인지도 높인다

롯데호텔이 하나금융투자와 함께 지난 24일 미국 시애틀에 위치한 특급호텔을 인수했다. 사진은 롯데호텔 시애틀 객실의 모습. /사진=롯데호텔

롯데호텔이 하나금융투자와 함께 지난 24일 미국 시애틀에 위치한 특급호텔을 인수했다. 사진은 롯데호텔 시애틀 객실의 모습. /사진=롯데호텔


이번 인수는 롯데호텔의 두 번째 미국 본토 호텔투자다. 미국은 각종 비즈니스 및 여행수요가 넘치는 매력적인 시장이지만, 그만큼 글로벌 호텔들의 경쟁이 치열해 진출이 쉽지 않은 지역이다. 롯데호텔은 뉴욕팰리스호텔로 거둔 성과를 바탕으로 이번 투자에 자신감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롯데호텔은 2015년 미국 뉴욕 맨해튼 심장부에 위치한 럭셔리 호텔 롯데뉴욕팰리스를 약 9000억원에 인수해 화제를 낳았다. 거액의 투자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았지만, 뉴욕팰리스 호텔은 높은 객실점유율(OCC)을 바탕으로 매년 고성장하며 롯데호텔 전체 매출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신동빈 롯데 회장과의 면담에서 "좋은 투자"라고 말하기도 했다.

시애틀도 뉴욕처럼 글로벌 기업들의 활동이 활발한 만큼 호텔 수요가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타코마 국제공항에서 약 20km 거리(차량 15분)에 위치한 롯데호텔시애틀 인근 지역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 스타벅스 등 포브스 500대 기업들의 본사는 물론, 애플과 디즈니 등 세계적인 기업들의 오피스도 인접해 있다. 시애틀은 스타벅스 1호점이 위치해 있는 등 개별여행객(FIT)들의 관광수요도 풍부하다.


'세계화' 외치는 롯데, 새해에도 투자 이어질까



롯데호텔은 향후 해외 호텔을 대폭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진출은 호텔 경쟁력을 확보와 실적제고를 위한 핵심 전략이기 때문이다. 국내 호텔시장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메리어트나 IHG(인터콘티넨탈호텔그룹) 등 글로벌 호텔체인과도 맞설 수 있는 호텔체인으로 거듭난다는 것이다. 2010년부터 '세계화'를 선언한 롯데호텔은 현재 국내외 30개 호텔 1만1000개 객실을 보유, 아시아 대표 호텔체인으로 이름값을 올리고 있다.

최근 인사에서 해외운영본부장으로 호텔 해외진출을 지휘하던 김현식 전무를 대표로 선임한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다. 김현식 대표는 "미국 북서부 최대 도시 시애틀까지 진출하며 롯데호텔이 글로벌 호텔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호텔 브랜드로 올라섰다"며 "앞으로도 공격적으로 외연을 확장해 글로벌 호텔 체인으로서의 입지를 다져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승목 기자 mo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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