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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이 11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진행된 ‘2019 동아스포츠대상’에서 특별상을 수상하고있다.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
[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FA(프리에이전트) 류현진(32)의 선택은 캐나다 토론토였다.
류현진의 슈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는 23일(한국시간) 류현진과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4년 8000만달러 계약을 이끌어냈다. 연평균 2000만달러 계약으로 이는 역대 코리안 빅리거 중 최고액이다.
끈질긴 구애 끝에 결실을 맺었다. 토론토는 스토브리그 시작점부터 보라스와 접촉했다. 선발진 강화를 위해 류현진이 꼭 필요하다고 어필했고 구체적인 계약 조건도 제시했다.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윈터미팅에서도 토론토의 러브콜은 이어졌다. 토론토 외에도 수많은 팀들이 류현진 영입을 고려했고 복수의 팀으로부터 계약조건도 받았다. 영입경쟁이 치열해진 것을 파악한 토론토는 이전보다 큰 계약규모를 제시하며 결국 류현진의 손을 잡았다.
류현진의 이번 FA 계약 금액인 연평균 2000만달러는 이번 스토브리그 선발투수 중 4위, 역대 코리안 빅리거 1위다. FA 선발투수 중 게릿 콜(3633만달러), 스티븐 스트라스버그(3500만달러), 잭 윌러(2360만달러) 다음이며 매디슨 범가너(1700만달러)보다 높다. 코리안 빅리거로 시선을 돌리면 2013년 12월 텍사스와 7년 1억 3000만달러에 계약한 추신수(연평균 1857만달러)에 총액으로는 미치지 못하지만 연평균으로는 앞선다. 박찬호는 2002년 1월 텍사스와 5년 6500만달러(연평균 1300만달러)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새로운 도전이다. 이제 류현진은 내셔널리그를 떠나 아메리칸리그 투수가 된다. 아메리칸리그 양대산맥인 양키스, 보스턴과 일 년 내내 마주한다. 막강 타자들이 즐비한 지구에서 내셔널리그 특급 투수의 기량을 증명해야 한다. 류현진은 내년 3월 27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리는 2020시즌 개막전에서 보스턴을 상대로 데뷔전을 치를 전망이다. 팀내 최고 연봉을 받는 만큼 1선발을 맡아 보스턴 에이스 크리스 세일과 특급 좌완 대결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
전력만 놓고보면 토론토는 다저스와 다르다. 올해 성적도 67승 95패에 그쳤다. 매시즌 우승후보였고 류현진이 몸담았던 2013시즌부터 2019시즌까지 7년 연속 지구 우승을 차지한 다저스와 달리 토론토는 리빌딩 과정에 있다. 올해 3루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유격수 보 비셋, 2루수 캐번 비지오, 외야수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 등 20대 초·중반 선수들이 나란히 빅리그 그라운드에 올라 잠재력을 뽐냈다. 특히 비셋은 짧은 기간 동안 타율 0.311, 11홈런, 2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30의 특급 활약을 펼치며 빅리그 전체에서 가장 주목받은 유망주가 됐다.
젊은 야수들이 빅리그에서도 가능성을 비추자 토론토는 스토브리그 개막과 동시에 선발진 보강에 열을 올렸다. 지난 11월 5일 트레이드로 체이스 앤더슨을 영입했고 류현진 영입에 앞서 태너 로어크와 2년 2400만달러 계약을 맺었다. 2020시즌 토론토는 류현진~앤더슨~로어크~맷 슈메이커~앤서니 케이로 선발 로테이션을 꾸릴 전망이다.
토론토가 당장 정상에 오를 확률은 높지 않다. 전력만 놓고 봐도 양키스, 보스턴, 탬파베이보다 약하다. 그러나 젊은 야수들이 성장세를 이어가고, 내년에도 과감히 투자를 하면 리빌딩에 마침표를 찍고 대권을 노릴 수 있다. 류현진의 계약기간 4년에 담긴 의미도 여기에 있다. 꾸준히 에이스 위용을 과시하면 4년 내에 양키스와 지구 우승을 놓고 경쟁한 뒤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바라볼 수 있을 전망이다. 역대 코리안 빅리거 최고 연봉을 안긴 이유에는 현재와 미래가 동시에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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