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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류현진(32)의 2020시즌이 확 달라진다.
FA 류현진의 새 둥지가 결정됐다. 2013년 메이저리그 진출 후 줄곧 LA다저스에서 뛰었던 그는 처음으로 팀을 옮겼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8000만 달러에 손을 잡았다. 트레이드 거부권을 포함했고 옵트 아웃 조항은 없다.
모든 환경이 바뀐다. LA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 속했다. 토론토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소속이다. 타자 친화적 구장이 많아 악명이 높은 곳이다. 토론토의 홈구장인 로저스 센터도 마찬가지다. 특히 동부지구에는 강한 화력의 팀이 즐비하다. 뉴욕 양키스, 템파베이 레이스, 보스턴 레드삭스,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포진해있다. 전통 강호인 보스턴과 양키스는 올해 메이저리그 전체 팀 중 각각 타율 3,4위에 오를 만큼 뜨거웠다. 게다가 아메리칸리그는 내셔널리그와 달리 지명타자 제도가 있다. 투수가 직접 타석에 들어가지 않아도 되지만, 그만큼 타선을 상대하기가 더 까다로워진다.
토론토는 우승권과는 거리가 먼 팀이다. 1992~1993년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우승을 장식한 뒤 2014년까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다. 최근 3년 동안 가을의 향기도 맡지 못했다. 올해도 지구 4위(67승95패)에 그쳤다. 가장 큰 문제는 산산조각이 난 선발진이다. 올 시즌 선발투수 평균자책점 5.25로 메이저리그 30개 팀 중 22위, 아메리칸리그 15개 팀 중 9위로 부진했다. 10승 투수도 전무했다. 팀 내 최다승은 트렌트 소튼과 마커스 스트로먼(뉴욕 메츠로 트레이드)의 6승이었다.
류현진의 역할은 명확하다. 선발진의 수장이다. 토론토는 밀워키 브루어스와 트레이드로 체이스 앤더슨을, FA 시장에서 태너 로어크를 영입했다. 일본리그 투수 3관왕 야마구치 슌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데려왔다. 투수를 열심히 끌어모았지만 이들 중 1선발감은 없었다. 모두 무게감이 떨어졌다. 하지만 류현진은 달랐다. 올해 메이저리그를 통틀어 가장 주목받은 선수 중 한 명이었다. 29경기 182⅔이닝서 14승5패 평균자책점 2.32로 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2위에 오르는 등 이름을 날렸다.
쉽지 않은 도전이지만 ‘에이스’ 본능이 무엇인지 보여줄 기회를 맞았다. 2020년, 토론토의 류현진은 어떤 그림을 그려낼까.
yeong@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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