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지하보도 공사장 지반침하 사고…50대 작업자 추락사

22일 서울 여의도에서 누수로 인한 지반 침하 사고로 공사장 작업자 1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더팩트 DB

"상수도관 누수로 지반 약화 추정"

[더팩트｜문혜현 기자] 서울 여의도에서 누수로 인한 지반 침하 사고로 공사장 작업자 1명이 사망했다.

22일 서울 영등포소방서와 영등포구청에 따르면 22일 오전 7시21분께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제금융로 메리츠화재 건물 인근 지하보도 공사 현장에서 아스팔트 지반이 붕괴하면서 지상에서 근무 중이던 A(54) 씨가 3m 지하로 추락했다.

흙과 아스팔트에 매몰된 A 씨는 9시10분께 출동한 소방대원에 의해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당시 사고 현장이 협소해 구조에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찾기 위해 검안을 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구청 관계자는 "사고가 발생한곳 지하에 매립된 상수도관에서 누수가 있었다"면서 "누구에 의해 지반이 약해지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사고현장에서 진행되던 공사는 여의도역과 서울국제금융센터(IFC)를 연결하는 지하보도를 여의도 복합단지 '파크원'까지 연장하는 것으로, 지난해 5월 말 시작돼 내년 6월30일에 완공될 예정이었다.

A씨는 관련 업무를 위해 아침 일찍부터 공사 현장에 나왔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현장 관계자에 따르면 사고 당시 3명이 작업 중이었고, 그중 한 명이 사고를 당했다.

소방당국은 사고 현장을 통제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날 사고는 21일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의 공사현장에서 발생한 지반 꺼짐 현상과 비슷한 사례로, 당시 4차선 도로에서 폭 5m, 길이 20m, 깊이 0.5m의 땅꺼짐 현상이 일어났지만 인명피해는 없었다.

moone@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