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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속한 고령화 속 노후 대비는 오히려 후퇴…제대로 준비 안된 가구 55% 넘어

헤럴드경제 이해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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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지만 국민들의 노후대비는 오히려 후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후대비가 잘 되어 있지 않은 가구가 지난해 53%대 후반에서 올해는 55%대 후반으로 오히려 더 높아진 것이다. 경기부진과 질 좋은 일자리의 부족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22일 통계청의 ‘2019년 가계금융복지 조사결과’를 보면 가구주가 은퇴하지 않은 가구 중 노후 준비가 ‘아주 잘’ 또는 ‘잘 되어 있다’고 응답한 가구는 지난해 9.8%로 10%에 육박했으나 올해는 8.6%로 지난해에 비해 1.2%포인트 감소했다. 노후준비가 아주 잘 되어 있다는 가구가 1.7%에서 1.3%로, 잘 되어 있다는 가구는 8.1%에서 7.3%로, 각각 0.4%포인트 및 0.8%포인트 감소했다.

이에 비해 잘 되어 있지 않거나 전혀 되어 있지 않은 가구는 지난해 53.8%에서 올해 55.7%로 오히려 1.9%포인트 높아졌다. 잘 되어 있지 않다는 가구가 35.7%에서 39.6%로 3.9%포인트나 높아진 때문이다. 전혀 되어 있지 않다는 가구는 18.1%에서 16.1%로 그나마 2.0%포인트 줄었다.

노후준비가 보통이라고 응답한 가구는 지난해 36.4%에서 올해 35.6%로 0.8%포인트 감소했다.

이처럼 노후준비가 후퇴한 것은 경기부진 속에 일자리의 질이 악화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내수 위축으로 자영업과 소상공인들의 경영 여건이 악화됐고, 일자리도 취업자 수 총량은 증가하고 있지만 제조업을 비롯한 질 좋은 일자리가 감소하고, 특히 주력인 40대 고용이 계속 위축되고 있기 때문이다.

가구주가 은퇴한 가구도 생활비에 더 쪼들리고 있다. 은퇴한 가구의 생활비 충당정도에 대해 매우 부족하다는 응답이 지난해 21.2%에서 올해 21.7%로 0.5%포인트 증가했고, 부족하다는 응답의 비중은 지난해 38.2%에서 올해 38.1%로 0.1%포인트 줄었다. 전체적으로 노후 생활비가 부족하거나 매우 부족하다는 응답이 지난해 59.4%에서 올해는 59.8%로 0.4%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반면에 노후 생활비가 충분히 여유있다는 응답은 지난해 2.5%에서 올해 2.6%로 거의 제자리(0.1%포인트 증가)걸음했지만, 여유 있다는 가구는 8.2%에서 7.6%로 0.7%포인트 감소했다. 보통이라는 응답은 29.8%에서 30.0%로 0.2%포인트 증가했다.

hj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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