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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디프랜드 브레인 마사지배 이세돌vs 한돌' 대국이 21일 전남 신안 엘도라도리조트에서 열린 가운데 이세돌과 어머니 박양례 여사, 셋째 누나 이세나씨, 넷째 형 이차돌씨가 주민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2019.12.21/뉴스1 © News1 박진규 기자 |
(신안=뉴스1) 온다예 기자 = 이세돌(36)의 가족과 비금도 주민들이 이세돌의 은퇴 대국 현장을 찾아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세돌은 21일 전남 신안 엘도라도 리조트에서 열린 '바디프랜드 브레인마사지배 이세돌 vs 한돌' 3국을 치렀다. 3번기 치수고치기로 치러지는 이번 대국은 이세돌의 은퇴대국이다.
1, 2국은 서울에서 열렸고 마지막 3국은 전남 신안으로 대국 장소가 정해졌다. 1983년생인 이세돌은 전남 신안군 비금도 출신이다.
어머니 박양례씨와 누나 이세나씨, 형 이차돌씨와 이상훈 9단이 이세돌의 마지막 대국을 지켜보기 위해 대국장을 찾왔다.
이세나씨는 "(이)세돌이 본인 말대로 마음 편하게 최선을 다해서 마지막 대국을 치렀으면 좋겠다"며 "재미있고 인상깊게 마지막을 장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차돌씨도 "세돌이가 후회하지 않는 경기를 펼쳤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밝혔다.
어머니 박양례씨는 "세월이란 게 길고도 짧은데 어느덧 세돌이가 은퇴할 나이가 됐다. 서운한 마음이 들지만 마지막 대국에서 이기면 서운한 마음이 사라지고 기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세돌이가 잘해왔으니까 마지막 대국에서도 잘하고 내려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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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의 가족이 21일 전남 신안 엘도라도 리조트에서 열린 '바디프랜드 브레인마사지배 이세돌 vs 한돌' 3국 현장을 방문했다. 왼쪽부터 형 이상훈 9단, 이차돌씨, 어머니 박양례씨, 누나 이세나씨 2019.12.21/뉴스1 © 뉴스1 온다예 기자 |
박씨 슬하 5남 2녀 중 막내인 이세돌은 6세 때 아버지 이수오씨의 권유로 처음 바둑돌을 잡았다.
1998년 세상을 떠난 이수오씨는 자녀들에게 모두 바둑을 가르쳤는데 유독 기재가 뛰어났던 이세돌은 8세 때 형인 이상훈 9단과 함께 서울로 바둑 유학을 떠났다.
이세돌은 1995년 프로에 입단해 현역 시절 세계대회 18회 우승, 국내대회 32회 우승 등 모두 50번의 우승을 차지하며 상금으로만 98억원(한국기원 공식집계)을 쓸어 담았다.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기사로 성장한 이세돌은 지난 11월 한국기원에 돌연 사직서를 내고 24년간의 현직 활동을 끝내겠다고 선언했다.
가족들은 이세돌의 은퇴 결정을 존중한다는 입장이다.
이세나씨는 "본인의 판단에 따라 은퇴를 하겠다고 결정했기 때문에 우리는 그저 그 의견에 따라갈 뿐이다"라고 말했다.
이차돌씨는 "선택은 스스로의 몫"이라며 "본인이 이 생활에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면 가족도 그 판단에 그대로 따라가주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날 대국장에는 비금도 주민 40여명도 찾아와 이세돌의 선전을 기원했다. 서울에서 신안까지 찾아온 중국 취재진과 팬들도 이세돌을 응원했다.
hahaha828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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